바람이 서늘도 하여,
바람이 서늘도 하여, 땀 내음 비릿하게 흘려 보내는 바람이 참도 서늘하여졌습니다, 언덕이 아닌, 들판이 없는, 옥상에 올라 두팔 크게 벌려 바람을 맞았습니다. 시원하게 사이사이로 쏟아지는 바람결에 잠시 눈을 감아 하늘을 올랐습니다, 어지러운 하늘아..
30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1,763|2006-09-26
할머니, 내할머니!
할머니, 내 할머니! 가을이면 높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할머니의 하얀 머리에 꽂혀있는 은비녀가 그리워집니다. 지금은 기억속에서 아물거리는 마음 속에서 그리움만 남습니다. \"할머니, 가지마! 나 학교 끝나고 오면, 나 보고 가세요? 꼭! 꼭!\" 하..
29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775|2006-09-26
나에게도 웃음이 예뻣다 했지..
font {line-height:110%} 나에게도 웃음이 예뻣다 했지요. 아주 잘 웃었지요, 잘 웃는 사람이라 칭찬도 많이 받았지요, 웃는 모습이 예쁘다는 말도 많이 들었었지요, 천진난만한 웃음이 있었지요, 지금 웃는 모습이 어찌된..
28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566|2006-06-30
한송이의 연꽃
한송이의 연꽃 진흙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의 연꽃 !, 젊음은 아스라이 깊은 진흙 속으로 , 함께 할 사랑!, 장하고 자랑스럽다. 온몸으로 일에 미쳐 개미처럼 살았다했지, 지나온 삶에 밟히고 쓰러짐에 눈물을 감추며 고개를 떨구던 쓰라림인들 어찌 잊혀지리오, 험난한 세상..
27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482|2006-06-19
무제2
무제2 젊음 , 나지넉히 넘어졌지만 함께갈사람 여럿 두고 , 온 몸으로 일에 미쳐 개미처럼 살았다 했지, 어찌 밟히고 넘어짐이 없었을까, 부끄럼 감추고 고개를 외면한들 , 어찌 쓰라린 상처자욱 감출수 있을까, 험난한 세상 헤쳐온 ..
26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417|2006-04-26
종이꽃
종이꽃 곱게 접은 종이꽃 한바구니가득 피었구나. 형형 색색 ,울긋불긋, 고운 향기 품으며 가득 담긴 사랑의 향연, 마술에 걸리듯 코를 벌름이며 향내음 들이마신다.
25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444|2006-04-26
갈림길
갈림길 갈림길에서 머뭇거리다 길잡아 들어서면 가지 못한길 내심 아쉬워, 그 길에 울퉁불퉁 자갈 흙탕물 질척거린다고 애써 등 돌려 보지만 걸어가는 길에 바람불고 비올때면, 자꾸만 가시되어 솟아니는 가지않은길..... 이밤도 버린길 여린 ..
24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527|2006-04-26
약점
font {line-height:110%} 약점 아픈 곳을 찌르면 몇배로 아프듯이 건드리기만 해도 심장을 도려 내는 듯한 통증이 오늘도 내눈에서 흘러 내린다. 누구도 완벽하지 못해 채워지지 않은 여백이 있다. 비어 잇는 틈새는 매워주고 ..
23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512|2006-04-26
노을
font {line-height:110%} 노을 노을진 저녁에 어린이 놀이터를 찾았다. 빈그네, 버려진 시이소, 무뎌진 먼지에 덮힌 비어있는 빈의자, 노란 가로등이 차가운 풍경화로 정지해 있었다. 먼지를 호호 밀치고 긴 의자에 잠시앉아 가슴에서 들..
22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375|2006-04-26
봄눈
봄 눈 아지랭이 아롱아롱 춘곤증에 시달려 가물가물 정신없이 흐느적 거릴때 너무도 탐스런 하늘꽃이 솜처럼 소리 없이 내려온다. 늦은 밤까지 쌓인눈 어찌할까 고민하다 나의 흔적 남겨 볼까 ? 폴짝 뛰어 알수없는 ..
21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503|2006-04-26
봄비
봄비 밤새 촉촉히 내려와 방울방울 창문을 두드려 깊은 잠을 깨라 한다. 빗소리 들으며 상념에 잠긴다. 자명 소리에 번쩍든 정신 현실 앞에 분주히 노예가 되어간다. 바쁜 걸음 박차고 나오면 어느새 촉촉히 젖어든 발길들, 마냥 반가워 고속 깊..
20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476|2006-04-26
너무 일찍 핀 벗꽃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font {line-height:110%} 너무 일찍 핀 벗꽃 우리집 앞 벗나무 다른 나무들 아직 꿈 속인데 꽃잎 단장 마치고 쌔싹 봄내고 있다. 보란듯이 어깨 들썩이며 우쭐..
19편|작가: 씽씽코알라
조회수: 434|200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