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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핀 벗꽃
우리집 앞 벗나무
다른 나무들 아직 꿈 속인데
꽃잎 단장 마치고 쌔싹 봄내고 있다.
보란듯이 어깨 들썩이며 우쭐대는 모양이
어찌 저리 부지런하고 기특한지
바라보는 눈길이 따사롭다.
똑 부러지면 역시 사랑 받는구나!
꽃나무 세계도 팽팽한 경쟁이 있다니
차마 떨치기 어려워 번뇌의 성을 쌓고
가슴으로 몰아치는 거센바람 한발 건너 묶어둔채
살아 남기위해 하얀 미소 짓노라면
파아란 하늘 비늘구름
바라 볼수 있는 풀밭이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