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에 소주 다섯잔
일산 병원검진 일정이 4일이 걸려서 서울에사는 큰 시누이 집에서 쉬면서 병원에 다녀오고 하는데 일요일이 끼어서 서울에 사는 형제들이 우리를 보러 모였다. 다섯 가족이 모이니까 큰시누이가 저녁을 준비하기에 벅찰것 같아 모두 식당으로 가자고 내가 제안을 하여 동네에 가까..
14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828|2004-12-22
현실을 기회로
수능 점수 발표한다는 뉴스를 듣고 일년전 시아의 수능 점수를 받아 보던날부터 시작된 우연이 겹치고 겹쳐 악운이 되었던 사건들이 다시 생각나서 한숨을 쉬며 "시아야 지금의 너의 처지를 우린 운명이라고 생각하자" 하였더니 "엄마 저는 운명이라고 생각..
13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641|2004-12-14
고스톱에 숨은 사랑
가족 넷이서 오랜만에 뭉쳤다. 시아는 동전이 엄청 들어있는 저금통을 가져오고 호야는 꽁쳐둔 천원자리 지폐를 아홉장 가져오고, 아빠는 만원자리 한장 내놓고 나는 동전 천원짜리 만원짜리 합쳐서 일만 오천팔백원을 내놓고 고스톱 판을 벌렸다. 깍쟁이 시아는 ..
12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903|2004-11-27
쌀벌레 퇴치는 참숯이 최고
(쌀속의 벌레와 바구미 때문에 성가신 분들을 위하여 경험을 올려봅니다)여름에 쌀이 들어있는 포대와 (포대속에 비닐을 넣고 비닐속에 쌀을 넣어 공기를 차단 하였어도) 쌀통에 그리고 찹쌀을 넣어둔 고무통에까지, 바구미와 쌀벌레가 엄청 많아서 참숯을 큰것 몇개..
11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709|2004-11-26
홀로 어찌사시는지
어머님, 오늘 78회 생신이신데 차로 두시간 거리인데도 저희들이 사정때문에 (아범이 항암 치료중이라 )못가게 되었고,서울에 사는 형제들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내려 오고, 다행히 같은 군에서 면소재지가 다른곳에 살고 있는 (두어달전부터 사업을 접고 자기 시댁으..
10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686|2004-11-12
자전거로 낙엽의 길을
간밤에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 번쩍 창문을 삼킬듯 다그쳐와 하던 작업을 (아들이 가고싶은 세곳의 고교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 분석? 하던중)밀어두고 재빨리 이불속으로 숨었다가 잠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천둥 번개가 왜? 그리 무서운지 지금도 그 무서움이 여..
9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730|2004-11-06
바퀴벌레는 붕산가루로
아침에 싱크대 아래쪽에서 바퀴벌레 새끼를 발견하고 또 때가 되었구나 하고 식사 마치고 대청소 준비 해놓고, 몇개월전에 뿌리고 남겨둔 붕산 가루를 찾아왔다. 붕산 가루를 구석구석에 장판을 살짝 들추어내고 뿌리고, 들어 낼수 없는 무거운 장농이나 장식장들 밑쪽에는 가루..
8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5,745|2004-11-04
솔잎에 소주를 부어 끓이면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솔향기를 욕심껏 마시고 온 몸에 적셔 오다가 솔잎 한주먹 따서 호주머니에 담아가지고 와서 치통약?으로 만들어 두었다. 어제 남아 있던약을 다 사용해 버려서 급할때를 대비하여.... 쵸코렡이나 엿 꿀 사탕등을 먹고 이가 득신득신 에..
7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2,328|2004-11-03
내 반쪽의 아픔이 내 아픔으..
오늘 오전에 손숙 김범수의 아름다운세상에서 내가 썼던 글을 (주제:부부싸움 우리는 이렇게 한다 <제목: 바둑 한판이면 땡> )읽어주고 전화 연결로 사연의 전말을 들려 달라는 의도로 질문을 하는데, 왠일인지 말주변이 신이 나지 않아서 싱겁게 답변을 하구서는,수..
6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768|2004-11-02
차라리 바람이라도 피웠다면
"차라리 바람이나 피웠다면 핑계로 쫒아 내기라도 할텐데, 병든 사람을 버리면 천벌을 받을 것 같아 최선을 다해서 완치 되게 해주어야지 이것이 내 운명인가봐" 이 말도 하지 않아야 될 말이었는데, 남편이 자꾸만 내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해서, 내가 해야 ..
5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653|2004-10-28
암을 친구처럼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예고도 없이 한순간에 남편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린 암, 직장암. 올 봄이었다. 꽃구경 가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행복한 표정으로 다정하게 어울려 다니는데, 우리는 암 전문 병원을 찾아 먼길을 가면서 한숨과 슬픔과 원망과, 평소에 암에 대한 지식..
4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2,158|2004-10-24
금천의 배맛은
시장을 가면 여기 또 저기 한창 풍성하게 쌓아 놓고 싸게 싸게 팔고 있다며 다정한 눈빛으로 애원하듯 발길을 멈추게 하는것은 아주 달게 보이는 단감들이다. 이상하게 단감은 그렇게 많이 쏟아지듯 나오는데 배는 조금씩 얼굴을 내밀고 있어서 한입 베어 물면 시원한 물이 입..
3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668|200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