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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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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에 소주 다섯잔


BY 자화상 2004-12-22

일산 병원검진 일정이 4일이 걸려서 서울에사는
큰 시누이 집에서 쉬면서 병원에 다녀오고 하는데
일요일이 끼어서 서울에 사는
형제들이 우리를 보러 모였다.

 
다섯 가족이 모이니까 큰시누이가 저녁을
준비하기에 벅찰것 같아 모두 식당으로 가자고
내가 제안을 하여 동네에 가까운
추어탕집으로 몰려? 갔다.


남편은 술을 마시면 안되니까
내가 큰 고모부 (큰 시누남편을 이렇게 부른다)
옆으로 앉아서 오랜만에 소주잔을 들었다.
맛있는 추어탕에 마시니 이상하게
소주가 달고 맛있었다.


그리고 보고 싶었던 시동생님들과 동서들
귀여운 조카들
친구처럼 편한 시누이님들을 만나니
마음이 즐거워서


남편의 아픔도 잠시 접어두기로
마음 먹고 편하게 주거니 받거니 하며
소주를 몇잔 마셨더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가까운곳에 사는 동서집에 가서
그동안 모아두었던 잡다한
얘기들을 하며 놀다가
고스톱을 하고 밤늦게 다들 헤어지고
우린 다시 큰시누이 집으로 와서
큰고모부랑 술친구 하다가
새벽에 잠자리에 들었었다.


참 즐겁고 마음이 따뜻한 시간이었다.
아랫동서가 병원비에 보탬이 되라고
큰돈을 주는데 받기가 참 미안했지만
성의가 고마워서 고맙게 받았다.

 
그리고 아랫동서랑 얘기끝에
여기 아컴에 블로그를 (능수화라는 네임으로)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고 하여
참 반가웠다.

 
이렇게 가깝게 아컴에서 만날수 있게 될줄은
몰랐었다.
이제 글로 동서랑 대화할수 있게 되었네.


진즉 아컴에서 세상을 배우고 있다고 얘기해 볼것을......
이제라도 알게되어 정말 마음이 들뜬다.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듯......

4일동안 우리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병원에
차로 같이 다녀주느라 고생한 시누이와 고모부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추어탕에 소주까지 대접을 받았는데
우린 언제 초대하여 근사하게 대접하여볼까?


남편이 완치하면 그게 형제들에게
어떤 음식 보다 값있는 기쁨이겠지.
더욱 더 정성을 다하여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지.
그게 나의 할일이겠지.


다가오는 새해에는 형제들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가 알거나 모르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행복한 웃음이 나날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우리 가정에도 물론 희망과 기쁨의
웃음이 가득하리라고 생각한다.


2004.12.22.또 추어탕에 소주한잔 생각나는 시간에
(어어어 이러다가 술꾼으로 오해 받겠네 여름에 언니랑 형부랑
거나하게 마시고 이번에야 마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