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나들이
지난 달 하순 경. 어느 단체에서 마련한 \'건강 나들이\'를 다녀 왔다. 혈액질환가족과 의료진이 부안 내소사로 \'건강 나들이\'를 한것으로 5월의 푸르른 자연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며 따뜻함을 나누었다. 전나무 숲길에서 삼림욕으로 몸속에 가득..
19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605|2005-06-06
봄, 연서
그의 발소리가 들린다. 내 가슴속으로 한 걸음 한걸음 다가오는 그의 발소리 자분 자분 전율을 느낀다. 타 들어가는듯한 빨간 열정으로 연두색 수줍은 미소로 밤새 끙끙 잃은 그리움들이 안개되어눕는다. 빨간 열정으로 소..
18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301|2005-05-01
쓴맛
나무들은 비록 겨울이면 거의 다 잎을 떨치지만 슬퍼하 거나 노여워하지 않는다. 삶과 죽음은 자연의 일부분임을 묵묵히 소화해내고 있을 뿐으로 절망같은 사치스런 고민은 절대하지 않는다. 겨울바람이 팔베개를 하면서 실컷 잠을 잘 수 있도록 내 어준체 흐뭇..
17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443|2005-05-01
바람이 났구나!
꽃 피고 새우는 이즈음, 나는 봄바람이 나고 말았다. 살 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이렇게 좋은 날에 바람이 나지 않고 어찌 하누. 누구라도 봄날에는 사랑을 하고 싶어진다. 가슴이 물결 처럼 일렁거리며 자꾸 나를불러낸다. 품속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좀 부..
16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479|2005-04-20
내게도 봄은 온다
지금 땅속에선 벌러지들이 귀를세우고 있으리. 땅위의 소리를 듣고있겠지. 겨울은 내게 버거운 게절이었다. 줄기차게 뻐걱거리던 뼈마디. 꼭 낡은 레코드판이 돌아가며 내지르는 소리에다 자근자근쑤시기까지. 올봄도 어김없이 봄앓이를 해야겠지. 꽃샘추위는 한번도..
15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627|2005-03-01
도덕군자들에게
우리 나라는 아무래도 어느 한쪽의 바퀴가 빠진 모양이다. 부패가 활개치는 나라. 나라가 잘 살면 부정부패는 저절로 없어질것이라고 하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당치도 않는 맹랑한 주장이지 뭔가! 정부는 부정부패척결에 목소리를 높이지만 말처럼 되지 않는 껍..
14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413|2005-01-29
값이 나가는...
사각틀에 보이는 세상. 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 지만 우리의 삶이 그 속에 담겨져 있다. 내 삶에 대해서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할까 고민하게 된 다. 거역할 수도 없는 삶이기에 사나운 비바람과 폭설이 사정없이 쏟아질때면 앞을 볼수 없어서 많은 방황을 ..
13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546|2005-01-16
특별한 의미
새해가 되었다하여 특별한 의미를 붙일것가지는 없는데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하거나 은근하게 그 \'무엇\'이 내게 와 줄것이라고 믿는다. 하기야 묵은 해가 지났으니 그럴만도 하다. 힘차게 솟아 오르는 해를 보면 절로 기운이 솟는 듯 하고 가슴이 벅차 ..
12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277|2005-01-08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님의 글입니다.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
11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367|2004-12-17
겨울 바다
겨울바다에 갔습니다. 겨울바다에 와 본 사람은 다 알지만 다른 계절과는 다름을 알게 합니다. 냉기가 코 끝을 사정없이 침범해 오지만 아니 그런 맛을 즐기려고 바다에 옵니다. 무슨 푼수(?)인지 겨울바다에 가길 좋아합니다. 여름의 그런 소란스러러움과는 달리..
10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401|2004-12-16
겨울 이야기
한 해를 보내고 마무리해야 할 12월은 여느 계절과는 다른 의미들이 많다. 하루이틀, 한 달 두 달. 산다는 것이 매양 그렇지만 강물에 일렁이는 저 무수한 잔 물결같이분주한 척, 아니 그 물결에 휩쓸리며 살았다. 조금 뒤쳐지면 큰일이라도날 것처럼 속도를 내며..
9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342|2004-12-04
슬 픔
슬픔이나 분노가 휩싸고 있을 때는 실컷 울어야 한다. 울고 나면 어느 정도는 위안이 될때가 있다. 눈물은 슬픔을 도피시킬수 있는 통치약이다. 사람들은 슬픔이나 분노가 터지면 그런 것들을 떼어내 기 위해 토로할 상대를 찾는다. 모조리 쏟아내면 속이 후련할..
8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798|200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