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蓮 순결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蓮은 수묵화나 시에도 곧잘 등장한다. 연잎은 ‘바람 난 여자’라는 은어로도 불린다. 이집트의 나라꽃이기도 하다. 약 1미터 정도 자라며 7~8월에 뿌리줄기 사이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는데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쓰이며 각 부위에..
31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319|2006-02-19
■ 열 두달의 의미 ■
■ 열 두달의 의미 ■ ¤정월¤ 정월은 새해맞이 새봄이 찾아오네. 산골짝 흰 눈 녹아 냇물되어 흐르고 산너머 남쪽에서 꽃 바람이 불어 오면 개나리 진달래꽃 활짝 피어나지요. 정월은 음력 설 명절 설날 아침 떡국 먹고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
30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613|2006-02-03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그리움만 쌓이는 것입니다. 또 사는 것에 특별한 장식을 주절주절 매달아 놓겠다며 땀 흘릴 것도 없다고 합니다. 차 한 잔을 마셔도 향을 느끼며 마셔야하듯 진한 감동은 그 사람의 깊은 마음속에서 보일 듯 말 듯 우러나온답니다. 일만 번의 눈 맞춤으로. ..
29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494|2006-01-05
◆귀거래사◆ (도연명)
◆귀거래사◆(도연명) *田園이 황폐해 가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이미 스스로 마음은 육신을 위해 부렸었으나 어찌 상심하여 슬퍼하기만 할 것인가? 이미 지난일은 돌이킬 수 없고 *앞으로 다가올 일은 추구할 수 있음을 알았다네. ..
28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651|2006-01-01
동지
동지에 팥죽을 먹는 유래를 보면, 중국 세시기에\' 어느 집의 재주없는 아들이 죽어서 역질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싫어하였기에 팥죽을 쑤어 물리쳤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쌀이나 새알심을 넣은 팥죽으로 사당에서 동지다레를 지낸 후 집안 곳곳에 뿌리..
27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234|2005-12-17
거기 그곳에..
팽개쳐진 꿈 조각들이 차장 유리에 모여들며 기웃거린다. 아직 시들지 않은 몇 송이의 꽃들 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철새 무리들. 낯선듯 하면서도 낯익은 사물들이 손을 흔들며 초겨울 의 냉기를 녹여주었다. 좀처럼 한가하지 못한 현실 속에서 잠시 비켜서고 싶은 날...
26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423|2005-12-04
성숙한 열매를 담는 모습으로
어깨죽지에 내려꽂히던 땡볕. 그 치열한 몸놀림을, 지난 계절 동안 보이는데만 신경쓰느라 분주했던 존재들. 윤기나는 머리카락처럼 찰랑대던 여름흔적들을 한 개씩 지우노라면 코스모스 물결같은 그리움이 뚝뚝 떨어진다. 내 가난한 울안에 소슬한 기운이 내려 앉는다. 단감은..
25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423|2005-10-14
풀밭에 두고온 것들, 유년의..
밤이면 울타라에 하얀 박꽃이, 마당에 멍석을 펼치면 달 님이 먼저 와서 앉았다. 절반쯤 마른 쑥과 풀로 모깃불을 피워놓고 밤 깊은 줄도 잊은체 이야기를 하는 어른들. 온 종일 뛰노느라 지친 아이는 잠에 빠져들어 별님의 이 야기를 듣곤 하였다. 여름밤은 아름..
24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400|2005-08-17
선유도에서 신선이 되다
선유도를 다녀왔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언제나 일탈을 꿈꾼다. 잠깐의 틈을 이용한 여행은 비록 길지 않아도 재 창조의 힘을 얻기에 충만하다. 바다에 가면 무한의 이미지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푸른 하늘과 맞닿은 너른 바다 가운데 흩어지듯 점점이 떠 있는 ..
23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677|2005-08-07
풀
명아주, 쇠비름, 바라귀 등등, 이름도 모르는 풀들이 많다. 어렸을때 어느 집은 명아주잎이나 비들잎(이름이 맞는지 잘 모름)으로 나물을 무쳐먹는걸 본 적이 있다. 그 시절이야 농약을 안 뿌렸으니 당연히 풀들이 왕성하게 자랐다. 콩밭, 고추밭의 풀을 매주는 일이란 말..
22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571|2005-08-07
산이 높아 못 오시면
< 어머니가 들려주는 구전민요> 님아님아 우리님아 가실때는 오마하고 오마말씀 허사로다. 언제언제 오실라요 동솥안에 안친쌀이 싹이 돋아 오실라요. 큰솥안에 안친쌀이 옴이돋아 오실라요. 나무들이 말할적에 이때되어 오실라요. 어찌하여 오잣는고..
21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525|2005-08-02
참 살이
잘 먹고 잘 살자! 엄격히 따져서 최근의 일은 아니지만 소위 웰빙이라는 문화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웰빙의 우리 말은' 참 살이' 라는 점에서 볼때 ' 너와 나는 물론 우리 후손들까지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자'는 뜻일텐데, 당장을 그렇게 하자는것보다 미래지향적 친환..
20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557|200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