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리면
이른 새벽 바라본 하늘. 가슴속으로 무언가 들어와 앉으 며 말을 합니다. 우리 삶을 충만하게 하는 감정들이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기쁨, 행복, 평화 등등. \'내\'가 행복했을 때 그 속에는 좋 은 사람들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과 또 그런 마 ..
43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350|2007-03-30
빛,망각
여울거리며 속살거리는 강의 소리를 들어보셨습니까 세상의 모든 소리가 깃들어 있는 강 귀기울여 들으면 목이 메는 그리움들이 작은 파문을 일으킵니다 잔물결에 내려앉는 햇살, 참 곱습니다. 빛은 어떤 존재에 부딪치고 구부러지거나 혹은 부서져서 우리에게로 돌아옵니다 ..
42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512|2007-01-23
하얀, 흰
위안과 치유를 위해 눈은 내린다. 하얀 눈은 상처를 도닥 이고 감싸주는 마력 같은 걸 가졌다. 나는 휜색을 좋아하진 않지만 흰 국화는 좋아하는 편이 다. 초상집에서 많이 쓰이지만 흰색이 주는 절대적 신비 감 때문이다. 흰색은 정의를 숭상하는 우리 민족..
41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399|2006-12-17
삶의 깊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삶의 깊이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부터 오는 것입니까. 사랑의 상징들은 많습니다. 희망, 기쁨, 행복, 꿈, 평화 등. 사람과 사람사이 그대와 나 사이 아지 주고 받을 희망은 많습니다. 헤일수 없는 별만큼이나 그리움도 많습니다. 그리움의..
40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396|2006-10-19
지난 여름
지난 여름 그대, 지난 여름 바닷가에서 주어온 것들을 들여다 보라. 갯고동, 꼬막, 소라껍질 바다가 토해 낸 것들. 아득히 머언 바다 어느 곳에서 태어나 이 바다 저 물결에 떠밀려 여기까지 온 것들. 손으로 만져보면 가 보지 못한 바다 ..
39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403|2006-08-28
좋은 바람, 기분 좋은 바람
기분 좋게 내려 앉는 햇살 거기에 푸른 바람이 가슴을 물들입니다. 무성한 이파리 사이로 보이는 그대의 얼굴 얼굴들. 참 좋은 바람이 붑니다 숲 속에 서면 우르르 깨어나는 바람들. 자연과 우주가 몰고오는 계절 신비감을 맛보는 기쁨은 참 큽니다. 뜨겁고..
38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354|2006-06-10
늘 푸른 당신에게
거친 파도로 부터 사랑은 왔습니다. 세상에는 마음으로만 말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생 동안 아름다운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마음속에 꽃 하나씩 지니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평생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하는 사람이..
37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508|2006-05-17
건축 폐기물
건축폐기물 건설폐기물처리장 극력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난했지만 자식들을 가르치겠다는 일념으로 쌀 한되, 두됬기 모아서 땅을 사들여 벽돌과 모래를 져 나르며, 그야말로 피와 땀으로 세웠던 학교(초등 분교)가 폐교되어 안타까움도 이루 다 말할 ..
36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379|2006-03-22
봄, 그 앞에 서서
봄, 그 앞에 서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나는 심한 몸살을 앓는다. 낑낑거린다. 무엇인지도 모를 슬픈 그것들이 내 몸에 달라붙는다.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그 병은 쉽사리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겨울 묵은 때를 벗겨내며 새 계절의 영혼, 문을 두드린다. ..
35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316|2006-03-12
가슴이 따뜻한
가슴이 따듯한 계절이 오고 가는 길목. 목말라했던 것들, 힘껏 소리쳐 불러본다. 꽁꽁 얼어있는 흙 속에서 움츠리고 있던 것들이 마침내 터뜨릴 불꽃. 모자라지 않는 인내로 묵묵히 참아낸 것들. 겨울이 오면 기다려지던 첫 눈이 그렇게 반가..
34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264|2006-03-07
욕 심
한적한 겨울 바다에 눈을 떨구며 몸속에 흐르는 보이지 않고 들을 수 없는 그 알량한 자존심들을 송두리째 쏟아내었을 때의 홀가분함. 그런 것들이 언제쯤이나 끝이 날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찬 바람이 모여들며 윙윙 소리를 냅니다. 그러니 가슴이 휑할 ..
33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285|2006-02-27
참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들
사나흘 전. 일몰 사진을 찍은 후 버스를 기다리는데차 한대가 후미진곳에서 다가왔다.젊은이가 운전석에 앉아있었다. 내가\"같이 갑시다\"하자 차를 새웠다.집 근처까지 데려다 줘서 다리 품 팔지 않고 편하게 올수 있었다. 차를 타고 오는 동안 이야기를 해보니 그..
32편|작가: 씀바귀
조회수: 1,286|200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