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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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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BY 씀바귀 2006-08-28

                                                지난 여름

 

그대, 지난 여름

바닷가에서 주어온 것들을 들여다 보라.

갯고동, 꼬막, 소라껍질

바다가 토해 낸 것들.

 

아득히 머언 바다

어느 곳에서 태어나

이 바다 저 물결에 떠밀려

여기까지 온 것들.

 

손으로 만져보면

가 보지 못한 바다

낯선 나라이야기가 묻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소라껍질이다

횟집에서 소라껍질을 들고 오는 날도 있다

나선형 계곡이 돌돌 말려가다가

마침내 너무 좁아서

더 이상 갈 수 없는 끝지점

비로소 소용돌이가 끝난다.

 

삶의 소용돌이

저렇게 끝나가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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