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텃밭
휘익- 조그마 씨의 집 뒤쪽으로 이상한 소리가 지나갔어. 살풋 잠이 들었던 조그마 씨는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났지. 조그마 씨는 더듬더듬 어둠 속에 손을 내밀고, 어둠이 이끄는 대로 천천히 걸음을 옮겨 습관적으로 집 뒤편에 있는 작은 텃밭으로 향했어. 그런데 말이..
20편|작가: dasu618
조회수: 2,426|2005-01-17
텔레비전
진서는 리모콘을 들고 채널을 위쪽으로 바꾸었다. 벌레같이 생긴 것들이 꼬물대며 전화기 버튼을 누르라고 난리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텔레비전을 바라보던 진서는 다시 채널을 아래쪽으로 바꾸었다. 진서가 기다리는 텔레비전 화면에서는 아직도 광고만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하..
19편|작가: dasu618
조회수: 2,230|2005-01-17
빼빼로 데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동미도 정우도 선생님 책상 위에 초콜릿 과자를 올려놓았다. 짝꿍 혜영이도 그랬다. 선생님 책상 위에 초콜릿 과자가 수북했다. “내일이 무슨 날이라고?”어제 수업을 마치면서 선생님이 물었다. “빼빼로 데이요!”친구들의 목청이 쩌렁쩌렁 교..
18편|작가: dasu618
조회수: 1,396|2004-11-13
에헴 할아버지
에헴! 할아버지가 나타났어요.친구들은 쏜살같이 달아나버렸죠.에헴 할아버지는 우리 집 대장이셔요.원래 지리산 골짜기에 사시는데잠깐 볼 일이 있어 오신 거래요. 에헴!할아버지에게 걸리면 큰일나요.조금만 잘못해도 회초리를 드시거든요.손톱을 깎고 쓰레기통에 버리면 회초리 ..
17편|작가: dasu618
조회수: 1,661|2004-11-07
습관
# 1. 새 다리 부분만 보인다 푸드득!푸드드덩~!나는 날고 싶습니다. # 2.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려 기를 쓰는 새 한 마리 보인다. 머리 보이지 않는다. 나에게는 날개가 있습니다.그래서, 날 수도 있을 겁니다. # 3. 새, 제대로 보인다. 벼슬 있는 ..
16편|작가: dasu618
조회수: 1,568|2004-11-01
멋대로 나라 VS 제대로 나..
뾰족섬에 끝도 보이지 않는 높은 성벽이 있어요.성벽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멋대로 나라가 다른 한쪽에는 제대로 나라가 있지요. 멋대로 나라는 모든 것이 다 멋대로에요.사람들이 무얼 입고 먹고 다니든 아무도 신경을 안쓰죠.거리의 돌맹이들도 모두가 다 제 멋대로에요. 제대..
15편|작가: dasu618
조회수: 1,299|2004-10-21
유진이의 비밀친구
"잘 써야한다!"할아버지가 유진이에게 만 원짜리 한 장을 내미셨어요.유진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큰 소리로 인사를 했지요. "엄마가 저금해줄게."엄마가 손을 내미셨어요.유진이는 잠깐 생각을 했어요.'그게 잘 쓰는 걸까?'주머니 안에서 푸른 개구리, 로기가 바스락거렸..
14편|작가: dasu618
조회수: 1,530|2004-10-16
유명한씨의 하늘을 나는 가스..
유명한씨는 발명가야.그것도 아주 굉장한 것들만 줄줄이 발명해냈지.사람들은 유명한씨를 아주 존경했어.어느 날, 초라한 옷차림의 가난한씨가 유명한씨를 찾아왔어.“이것을 한 번 봐주시겠습니까?”가난한씨가 내민 설계도에는하늘을 둥둥 날아다닐 수 있는 조그만 가스통 하나가 그려..
13편|작가: dasu618
조회수: 1,594|2004-10-15
황금천사의 황금왕관
천사들이 사는 작은 마을에 큰 소동이 벌어졌어요. 천사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황금천사가삼일 동안 가치 있는 일을 한 천사에게 황금왕관을 물려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지요. “내가 꼭 황금왕관을 차지하고 말겠어!”노랑연꽃 집에 사는 꼬마천사 밍밍이 소리를 질렀어요.꼬마천..
12편|작가: dasu618
조회수: 1,655|2004-10-12
작은 연못의 눈물
나는 연못이야. 아주 깊은 산 속에 꽁꽁 숨어있지. 내 얼굴은 초록색이야. 주위에 있는 초록나뭇잎들이 살랑거리며 내 얼굴을 초록빛으로 만들어놓았어. 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파랑색이 스미기도 한단다. 초록나뭇잎들이 파란 하늘, 흰 구름을 보고 반갑다 인사하느라 ..
11편|작가: dasu618
조회수: 1,319|2004-10-01
탱글이랑 몽글이
탱글이와 몽글이는 형제입니다. 탱글이는 형이고 몽글이는 동생이지요.둘이는 매일 같이 싸웁니다. 싸우는 게 노는 건 줄 아나봅니다.오늘도 탱글이와 몽글이는 동그란 장난감 블록 때문에 싸웁니다.많고 많은 블록 가운데 하나를 쥐고서 서로 가지려 난리입니다. “더 이상은 못..
10편|작가: dasu618
조회수: 1,412|2004-08-11
뽀뽀하기 싫어
밤 10시가 조금 넘었다. 방바닥에배를쭉 깔고 몇 번이나 거듭해서 보고 있던 책장을 성의없게 넘기며 여살살난 아이가하품을 한다. 가서 자야겠단다. 엄마가 아이에게 말한다. "아들, 뽀뽀!" 평소 같으면 아이는 입술을 동그랗게 말아 쭉 내밀고 "뽀-" 하..
9편|작가: dasu618
조회수: 1,379|200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