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병이다.
뇌졸중! 정말 무서운 병이다. 발병할 때는 순식간에 일어나고 회복되어가는 시간은 굼벵이가 기어가는 것 보다 더 느리다. 병원에서 여러 환자들을 보면서 옛날 친정엄마의 말이 떠 오른다. \"다른 병도 걸리지 말아야 하지만 이 병 만큼은 걸리지말아야 한대이. 진..
190편|작가: 수련
조회수: 1,717|2007-01-29
뉘우침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있느냐> 너에게 주어진 몇 몇 해가 지나고 몇 몇날이 지났는데 그래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 세월은 오는것이 아니라 가는 것이이란 말을 실감할 수있는 날들이 요즘의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다. 작년 한 해를 어떻게 보..
189편|작가: 수련
조회수: 1,746|2007-01-29
내일이 아닌 오늘!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그리워하는 내일 바로 오늘이다 나는 이 소중한 오늘을 어떤 마음으로 보냈을까 어영부영 하루해가 지고 어둠이 깔려오면서 허겁지겁 하루를 정리해본다 왜 하루가 24시간일까 해가 뜨고 지고 또 뜨고.... 나도 덩달아 눈을 뜨고 아침..
188편|작가: 수련
조회수: 1,600|2006-11-05
만약에..
「녹내장이 의심이 되니 재 진료를 하시기 바랍니다」 지난달에 경남 창원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4년 만에 종합진찰을 받았다.지난 주 초에 우편으로 보내 온 결과에는 \'빈혈증세가 있음\', \'왼쪽 귀에 난청이 있음\'\'경도비만, 5킬로그램을 감량\' \'공복 측정 시..
187편|작가: 수련
조회수: 1,497|2006-05-18
공평한 인생
‘인생은 공평하다’는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보다는불공평하다는 말에 공감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정말로 이 세상이 공평하다면빈부의 격차가 왜 더 벌어지고 있는가.분명 삶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은처음에는 불공평한 조건들로 늘피해의..
186편|작가: 수련
조회수: 1,501|2006-05-12
아들의 혼인 전 날.
결혼식 이틀 전에 대구에 사는 언니와 같이 서울로 갔다. 자식없이 혼자사는 언니는 아들이 태어날때 산 증인이다. 아들을 해산하러 친정에 갔을 때 마침 올케도 임신중이었고 한 지붕아래에서 아이를 두 명 낳지않는다며 올케가 부엌으로 방으로 다니면서 내내 툴툴 거리..
185편|작가: 수련
조회수: 1,739|2006-05-12
내일은 함 가는 날.
내일 아침 8시에 함이 출발합니다. 어제 주단집에서 함을 쌌어요. 함 안에 넣을 패물, 신부한복, 예장지등을 넣고 주단집 아줌마가 함을 싸는데 정말 잘 싸더군요. 싸기전에 친구들 와서 먼저 보게 했죠. 남의 며느리 패물을 만져보고 끼워보려는데 못하게 말리느라고 혼났어요..
184편|작가: 수련
조회수: 3,010|2006-05-12
예단이 들어오는 날1
아들의 혼인식이 아직 달포 넘어 남았지만 서울과 경남의 거리가 너무 멀어 양가의 합의하에 격식을 따지지 않고 편하게 하기로 하여 우리부부가 간김에 이른 예단을 받았다. 두 주후에 아들이 차에 싣고 집으로 내려온다는 말에 남편이 펄쩍 뛰며 말렸었다. \"길이 오데라고 피..
183편|작가: 수련
조회수: 2,187|2006-05-12
예단2
종로3가에서 맞출 때는 그냥 디자인도 예사로이 보고 진주 알 크기도 섞여있으니 그다지 크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집에 가지고 와서 펼치니 웬 진주 알이 그리 큰지. 14미리 라는데 진짜 커 보인다. 며느리 될 아이는 다른 보석보다 진주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 ..
182편|작가: 수련
조회수: 1,766|2006-05-12
예단이 들어오는 날3
또 다른 청홍 보자기가 있다. 핸드백이다. \"이건 누구거니?\" \"어머니거예요\" 딸애가 호들갑을 떤다. \"우와~엄마, 엄마 이거 루이뷔똥이예요\" \"뭐 무슨 똥이라고? 그 집에서 너거 옴마 묵으라고 똥을 넣어 보냈나\" \"ㅋㅋㅋ,아빠. 그게 아니고 명품 핸드..
181편|작가: 수련
조회수: 2,552|2006-05-12
결혼식 풍경 1
신부쪽의 거주지가 서울이라 예식장을 서울의 코엑스 그랜드볼륨으로 정했다고 한다. 나는 코엑스가 어디쯤에 있는지 모른다. 강남에 있다는 것만 알뿐. 처음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면 한다고 할 때 남편이 투덜거렸다. \"문디같이 서울에서 하모 거리가 멀어서 넘보고 오라는 ..
180편|작가: 수련
조회수: 1,877|2006-05-11
결혼식 풍경2
아들이 결혼식 일주일전에 전화를 했다.\"어머니, 미장원은 신부화장 하는 곳에서 하세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시누이까지무료로 해준다는데요. 강남 코엑스 근처예요\"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안되겠다. 아침 일찍 일어나 미장원을 가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데 남..
179편|작가: 수련
조회수: 1,642|200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