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날
숫자의 기억조차 없는 오래된 여름 날 내 키보다 무척이나 커다랗고 길~~었던 감나무 그늘에 앉아악보위를 지나는 하늬바람 꼬리를 잡으며 피리 불던 시절. 감꽃이 피는 시기에는 그 감꽃으로 목걸이 만들어 목에 걸고, 감꽃이 지고나면 떫은감을 항아리에 차..
28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791|2006-06-17
나의 사랑 아버지
아버지...사랑합니다. 아버지가 지금까지 살아계시라고 한다면 그건 아버지를 고되게 하는 욕심이겠지요? 어릴적에는 몰랐지만, 아버지도 드셨을 그 나이쯤을살아가면서 아버지 사랑에 눈물이 날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너무 어린 우리들을두고 가신것을원망..
27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571|2006-06-17
겉 과 속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참 신기합니다. 반대적인 개념의 것들 속에 우리가 둘러싸여 산다는 느낌. 남자/여자 안/밖 산/들 바다/육지 윗도리/아랫도리 무궁무진하여 밤새도록 옮겨적어도 끝이 없을 듯하여 여기서 줄입니다. 이런 말 사실 모르시는 분들은..
26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548|2006-06-15
시
시를 읽으면 맑고 고운 마음을 보게 됩니다. 시선이 너무 투명하여 가슴이 설레일때도 있습니다. 때론 내게 끄덕임도 하게 만듭니다. 내가 잊고 살았던 모르고 살았던 감성의 속삭임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게 합니다. 묻혀있던 자연의 이치를, 맑고..
25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492|2006-06-15
모기나라 시인
먹고 사는 일 조차도 죄가 되어버리는 종족 또한태어날때 부터 거짓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미련한 존재. 자고 나면 이별이요, 자고 나면 고아인 우리네 삶. 먹고 살려던 것 뿐인데 걸리면 바로 처형이 되는 하루살이보다 못한 삶을 사는 우리들. 하루..
24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624|2006-06-13
물로 보지마라.
비가 물로 보이는가 잠시 그대의 시선을 바꾸어보라. 비가 오로지 물로만 보인다면 그대는 빗줄기의 향연에 빠지는 경험자들에서 소외된 사람이리라. 가로등 아래,혹은 거리의 작은 조명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라. 불빛 아래로 그잘게 부서져내리는 빗줄기...
23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534|2006-06-09
거리는 지금도 상영중
거리는 무명씨들의 이야기가 죽고 살고를반복하는예술의 장소이다. 거리에 나서서 1시간만 있어보라. 그 곳에서 탄생되고 사라지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1 시간을 투자하면 족히 두 편의 글은 쓰여질 일이다. 아이들로부터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우..
22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620|2006-06-01
결말에 이은 시작.
새로운 장이 열렸습니다.등등...추가되는 단어들이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으례히 쓰여지는 단어로 기억합니다. 나랏일을 본다는거. 그거 쉽지 않습니다. 동네일만 보더라도 이러네 저러네 말이 많은데..나라 일이야 두 말 하면 잔소리 일겁니다. 오죽하면 청문회가..
21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561|2006-06-01
노출되어있는 위험,인식하지 ..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있다고 봅니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더욱 부쩍 늘어나는 위험..그리고 위험도. 오래전 우리가 신작로에 다니던 그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지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조금만 신경을 쓰면 위험으로부터 벗어..
20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556|2006-05-29
더 늦기전에
이젠 모두가 멀어져가는 것 들만이 내 손가락 하나하나를 헤이게 만드는 때가 되었다. 남겨졌다는것은 그 얼마란 말인가?나이가 들어감에남겨진 기억도 줄어든다. 그러하기에 내가 그 동안 간직했던 것들을 잠시 쏟아놓으련다. 더 늦기전에...이 후로 잊을 수 있기 때문에 ..
19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739|2006-05-28
물뿌리개
큰일을 하면서도 작은일을 자랑하며 산다. 혹여 식물들이 질식하지 않을까하여 커다란 통 속을 보이지 않는다. 때론 식물의 고개가 젖혀질까하여 고개 사이로 수분을 더하여준다. 마치 엎드려자는 아기가 숨쉬기 힘들까봐옆으로 돌려 놓는 엄마처럼. ..
18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494|2006-05-25
언젠가 그런 생각이 났습니다..
제 아들녀석이 나중에 결혼하겠다고여자친구를 데려올 날이 아마도 10년 안쪽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둘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겠지요. 그때 제가 내 놓아야 할 말이 뭘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둘이 죽고 못사는 사랑하는 사이이니까 무턱대고 결혼을 승..
17편|작가: 천성자
조회수: 517|200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