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사랑합니다.
아버지가 지금까지 살아계시라고 한다면 그건 아버지를 고되게 하는 욕심이겠지요?
어릴적에는 몰랐지만,
아버지도 드셨을 그 나이쯤을 살아가면서
아버지 사랑에 눈물이 날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너무 어린 우리들을 두고 가신것을 원망하는 눈물이 아니라..........아버지만큼 내가 사랑을 내 아들에게 주지못함 때문입니다.
용서하세요.
아버지께서 가르쳐준것을 잘도 기억했던
어릴적 성자를 바라보시며 흐믓해하던 아버지를 다시 마주한다면
칭찬을 듣기보다는 꾸지람을 들어야 마땅한 성자를요.
그래도 이만큼 버틴것은 아버지의 사랑이었습니다.
나 세상모르고 철없던 시절에 엄청나게 쏟아주셨던 그 사랑 덕분입니다.
이제는 아버지가 참 불쌍한 생활을 했구나 싶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쓸쓸했을 아버지...그것이 아픈 현실이라는걸 이제사 깨닫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심성고우신 어머니와 행복하신가요?어머니의 성품을 제가 쫌만 더 닮았어도 좋으련만 고집만 가득해서 탈입니다.
아버지께서 다 길러내지 못하고 두고가신 저희들 그런데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나이는 들어도
호통도 쳐주실 아버지가 필요한 나이 이지만,
대신 아버지의 그 사랑이 호통이 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따스한 눈빛이 회초리가 되고 있으며,
어린시절 겨울날 내 옷매무새를 정리해주시던 아버지의그 손길이
따끔한 충고가 되고 있습니다.
아버지 그리울때마다 눈물로 편지를 썼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눈물의편지 쓰지 않으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이다지도 오랜시간 따끈따끈하게 남아있는데 그러면 아버지께서 마음 아프실까봐요...
아버지 앞으로 잘살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