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연재] 엘리베이터의 세..
단편소설 \'엘리베이터의 세 여자\' 원작 : 아미라 리 연락처: 이멜 egyko@yahoo.com 1 늘 생각하는 거지만 역시 12월은 무거워. 하늘 좀 봐. 찌부드하잖아.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거야. 지금쯤 카이로는 청량해서 꽤 거닐만할텐..
23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492|2007-09-16
[에세이] 어느 군인의 편지
좀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내 생애 첫 팬레터였다 .... 000신문사 들어가서 수습기간 빼고 한 두어달 일했나.. 어느날 백기완 선생 끼인 어느 회합에 가서 사진 찍고 나오는 데 강당 안팎분위기가 전혀 달라서 이거 나가서 어디로 끌려가 맞아죽든..
22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820|2007-06-14
[에세이] 내가 산타를 믿지..
크리스마스를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가 질문이었다. 신나게.. 그러니까 가슴 뛰게 지냈던 크리스마스의 기억이 언제였던가를 더듬어 보았다. 음.. 그러고보니 나에게 있어 크리스마스는 늘 같은 모습이었던 것 같다. 더듬기억1] 내가 어렸..
21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411|2005-12-01
[에세이] 지구와도 바꿀 수..
학창시절 누군가 나의 장래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나는 서슴없이 '어머니'라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나서도 부차적인 꿈이 있다면 나는 '이 나라의 총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 또래의 여자아이들은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천편일률적으로 대..
20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336|2005-11-30
[에세이] 믿음받는 아이이던..
최근에 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제일 먼저 한국에 계신 집안어른들께 전화를 드렸다. 수화기를 들자마자 바로 잘 있느냐고 물으시는 집안어른들의 떨리는 음성 속에서 나는 그분들이 그동안 얼마나 나를 염려하고 기다리셨는 지를 깨닫는다. 모두 기뻐해주셨다. 축복..
19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380|2005-11-30
[에세이] 나, 마라톤하다
길게 길게 내 앞에 놓인 넓은 라인을 따라 누구의 도움에도 의지함 없이 나 혼자서 오로지 나, 혼자의 근력과 정신력으로 화이널 라인에 닿을 그 순간까지 템포 잃지 않고 너무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늘 하던대로 그 속력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내 모습..
18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492|2005-11-30
세상의 이끝에서 저끝을 보다
세상의 저쪽에 살고 있었다 한겨울 논위에서 얼음을 지쳤고 바둑무늬 강아지가 나를 따라다녔다 한여름 문을 나서면 마당밭에 계시다 딸기 한 알씩 따서 손주입에 넣어주시던 할아버지 딸자식도 자식이라며 등떠밀어 제삿상에 절세우시던 할머니 할아버지..
17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518|2005-06-18
[시] 바람이 가는 길
바람은 자유롭고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누구라도 만날 수 있으며 누구든지 그를 바란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이 있다. 그러나 그의 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또 이어져가고 마음을 묻은 그곳으로 두 번 다시 바람은 되돌아가지 못한다. 몇 해가 가고 또다시 가..
16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421|2005-06-16
어린 핫산의 죽음
이집트의 카이로에는 아타바라는 대규모 도매시장 지역이 있다. 그리고 그 지역 외곽의 마을에 올해 열 여덟 살인 대학생 핫산 쉰디는 살고 있었다. 인구 이백만. 열악한 시설의 보건소 하나. 녹슬은 상수도 파이프 한 줄을 수백 세대가 연결해 사용하는 곳..
15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413|2005-04-30
내 사랑 가브리엘 전편(제1..
사이버 소설 '내사랑 가브리엘' 지음 아미라 리 (필명) 1 이파리마저도 연보라빛인 자카란다 나무가 눈송이 같은 잎새들을 미풍에 실어보내고 있다. 쏟아지는 땡볕 사이로 열심히 짬을 내어 날아오는 바람이건만 숨막히는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
14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525|2004-11-28
내사랑 가브리엘(12)
" 여기서 사는 거에요? " 목사관을 돌아보고난 뒤 그녀는 교회 진입로까지도 꼼꼼히 살폈다. 남자 혼자 지키는 목사관저도 그러했지만 교회 안팎도 상태가 소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새삼 하나님의 전당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살아온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이 ..
13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414|2004-03-14
내사랑 가브리엘(11)
5. 늦은 오후인데도 식지 않은 지열에 머리끝부터 녹아내릴 것만 같다. 목사관저도 그렇고 교회 안도 기도실도 어디나 끓고 있다. 이런 날은 시원한 새소리도 맞추어 끊어지고 바람도 늦은 잠을 잔다. 목회자로서 이런 바램이 금기인줄은 알지만, 솔직히 이런 ..
12편|작가: 아미라
조회수: 386|2004-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