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87

[단편연재] 엘리베이터의 세여자-1


BY 아미라 2007-09-16

단편소설 '엘리베이터의 세 여자'

원작 :     아미라 리

 

연락처: 이멜 egyko@yahoo.com

 

 

                                                  1

 

   늘 생각하는 거지만 역시 12월은 무거워. 하늘 좀 봐. 찌부드하잖아.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거야. 지금쯤 카이로는 청량해서 꽤 거닐만할텐데.

 

 아빠의 칫과클리닉이 있는 오피스텔빌딩은 생각보다 멀었다. 몇 년 만에 와보는 서울인지.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전혀 감을 못잡고 헤매고 있다. 저기쯤에 무슨 다리가 있지 않았었나. , 뭐더라. 그래 그거 부수고 물고기 풀어놓는 강을 낸다고 했었지.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 성공할까.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 종종 걸음을 치는 내가 문득 우스꽝스럽다고 느껴진 건 나에게는 종종 칠 이유가 전혀 없슴을 깨달은 직후였다. 그러고보니 길가의 상가들도 꽤 쌈빡해졌다. 원래 여기가 이렇지 않았었지. 맞아.  무지 복잡하고 좀 추레했었 는 데. 땅값 좀 올랐겠다. 아빠가 좋아하겠네. 속도 늦춘 이유를 금세 잊고 또다시 군중을 따라 종종 걸음친다. 서울은 여전히 사람을 바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