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닿는곳에...
어제밤에 배달된 우유를 깜빡잊고 오늘 저녁에 꺼내려다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것 같아손을 넣고 우유봉다리를 휘져어보니포장된 흰색 행주가 손에 집히네요.아마도 설선물로 넣어주신것 같군요.추위와 싸우며 한밤중에 배달하는 아줌마의 노고가 더 클진데송구스런 마음이 앞서고비록 작..
62편|작가: 리 본
조회수: 1,354|2004-01-19
용문산에 가시면은~
용문산에 가시면...어제 고등학교 친구랑 둘이 용문사와 상원사에 다녀 왔습니다.학교 다닐때 소풍갔던 기분으로 찬 개울물에 손도 씻고 사진도 찍고예전에도 둘이었고, 지금도 둘인 우리의 우정을 확인하면서자유롭고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돌아오시는 길에 좋은 음식점 있어서 여러..
61편|작가: 리 본
조회수: 1,333|2004-01-17
스카프와 히잡(hijab)...
남대문 의류 도매 시장엘 다녀 왔습니다.스카프를 사려구요...제가 두를것이 아니라 누가 선물용으로 필요하단 부탁을 받고 갔었습니다.가격과 질은 고급품이 아니여도 좋다고해서100%실크소재 유명메이커의 라벨귀퉁이를 조금 자른 비품을 샀습니다.유명백화점 납품하고 남은건데백화..
60편|작가: 리 본
조회수: 1,532|2004-01-17
타인의 죽음에 둔감해지는 자..
돈을 받아야 할 사람이 어제 거제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네요...이젠 주변에서 누가 죽어도 죽을 운명이여서 죽나보다하고 타인의 죽음에 대해 차츰 둔감해지는 자신이 무서워집니다.없는 사람 목숨이 부잣집 개보다 못하다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서 찾아야 ..
59편|작가: 리 본
조회수: 1,179|2004-01-16
묵은 참깨를 볶으며...
모처럼 냉동실을 찬찬히 뒤져보니 검정 비닐 봉지에 싸서 넣어둔 것이 오밀 조밀 많기도 하다. 오미자.. 홍화씨.. 대추.. 여름에 먹다 남은 미싯가루와 언니네 조카내외가(둘다 나보다 나이 많음) 양주군에서 주었다고내게 조금 보내온 얼챙이 토종밤들..육류와 어패류를 바리..
58편|작가: 리 본
조회수: 1,738|2004-01-16
노동의 밥
노동의 밥 -백무산-피가 도는 밥을 먹으리라펄펄 살아 튀는 밥을 먹으리라먹은 대로 깨끗이 목숨 위해 쓰이고먹은 대로 깨끗이 힘이 되는 밥쓰일 대로 쓰인 힘은 다시 밥이 되리라살아 있는 노동의 밥이목숨보다 앞선 밥은 먹지 않으리펄펄 살아오지 않는 밥도 먹지 않으리생명이 ..
57편|작가: 리 본
조회수: 1,261|2004-01-15
공장에서 일하다...
경기도 화성군에 있는모가구공장에서 일하고 왔답니다. 내손으로 돈 벌어서 사랑하는 사람들 선물도 사주고 싶고 설날 세뱃돈도 주고 싶어요.요즘엔 돈에 포혼이 진 사람처럼 입만 벌렸다하면 돈, 돈 하게 되네요. 돌고 돌아서 돈이라 한다는데 아직 제차례가 될려면 멀었나봐요. ..
56편|작가: 리 본
조회수: 1,314|2004-01-13
겨울 넋두리...
밤공기가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면서 날씨가 무척 추워지네요...설날 전후로 이즈음이 가장 추울때이죠.올해는 강추위 없이 겨울이 지나갔으면해요.추우면 없이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한결 더 시려오거든요.설밑인데도 불구하고 경제는 한없이 곤두박질치고시장 분위기가 썰렁하기 이를데 ..
55편|작가: 리 본
조회수: 1,256|2004-01-10
무명가수 자기PR "일단 한..
무명가수 자기PR "일단 한번 들어봐"지난 19일 오후 4시쯤 소래포구 시장을 걷고 있었습니다. 한데 어디선가 경쾌한 리듬이 들려오는 것이 아닙니까? 맛깔스러운 남자 목소리에 끌려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분홍색 무대복, 번쩍이는 금색 구두, 멋지게 빗어 넘긴 ..
54편|작가: 리 본
조회수: 1,416|2004-01-09
딸, 소중한 나의 분신...
그시절 나를 유일하게 지탱해 줄 수 있었던 것은 매일이 그날인 내가 그나마 문화의 체취를 느낄수 있는춘천의 명동이라 하는 곳을 한바퀴 돌고오는 일이었다.중앙시장통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중간쯤에 닭갈비 골목과 그리고 번화가인 명동이 나왔다. 서울 명동을 상상하면 견줄바..
53편|작가: 리 본
조회수: 1,571|2004-01-09
교복치마 에피소드~
어려운 시절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등록금과 교복 맞춤이 큰 걱정이던 시절이 있었다.힘들게 등록금을 마련해서 학교는 다녀도 한한기를 교복없이(동복) 사복을 입고 다니는 학생도 있었다. 다음 겨울이 될 동안 마련하라고 기간을 유예를 해준 학교측 배려였다.예전의 학생들은 ..
52편|작가: 리 본
조회수: 1,655|2004-01-09
황금들판과 겟막...
큰오빠는 결혼을하고 식솔이 생겼으나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못한게 아니라 안한거) 하루하루를 소일하고 있었다.어려서부터 할머니품에서 자란 큰오빠는할머니에게는 자식이나 마찬가지인 사람이였다.손만 내밀면 할머니가 다 해주시고 그립고 아쉬운것 없이 자란 사람이라 몇년동안 바뀌..
51편|작가: 리 본
조회수: 1,787|200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