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랍쇼?" 이게 말로만 듣던 그 검버섯이라는 건가 보다.
이쁘다 소리는 못 듣고 살았어도 피부가 좋다는 소리는 솔찮게 들어왔다.
어느날 보니 영감의 얼굴에 도장만한 기미가 생겼기에,
"주접스럽게 그런 걸 달고 다니느냐?"고 했더니 참 참 참. 나도....
'꿀에 들깻가루를 섞어서 사흘만 발라 보세요.'
'이 크림을 사흘만 바라 보세요.'
별스러운 유혹이 눈에 뜨이지만 석 삼일이 지나도 내 얼굴의 검버섯은 도통 꿈쩍을 않는다.
들리는 소리로는 별짓을 다해도 없어지질 않는다 한다.
'제길 헐!'
이제껏 참아 주었으니 몇 년만 좀 더 참아주지.
그래도 포기가 되질 않아 거울을 들여다보는 횟수가 잦아진다.
아직도 나는 여자이고 싶은가 보다 ㅉ ㅉ ㅉ ㅉ.
이러고 산에 다닐 때가 좋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