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있다면
마음이 있다면 자연히 표현이 되는 거 벗이라 함이 어찌 사람만을 말 함일까.. 입 다물고 눈과 귀를 여니 마음이 열리고 사바娑婆가 친구가 되더라.. 날마다 내 마음에 머루 향기 날리는 축제가 벌어진다 보이는..
31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405|2003-11-10
슬퍼보인다는거
<슬퍼 보인다는 말.. 보는 이의 감정에 따라 보여지는 것일는지도 모르겠다. 喪服으로 검은 색을 입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어쩌면 가장 화려할 수도 있고 침울 할 수 있는 색깔일 것이다 어제 한국을 떠나 경유지인 일본에 도착하..
30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684|2003-11-09
그렇게알기에그렇게산다
저 산자락 한 켠에 홀로 서 있는 나무도 군집으로 어우러져 외롭지 않을 나무도 비바람에 속으로 흐르는 눈물있으며 눈서리에 시린 속살 옥죄임있더라 다 떨군 알몸뚱이 홀로 부끄러운 세월있고 무성한 초록잎 드리운 자랑스런 세월있더라 열매 맺어가는 가는 신음소리..
29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628|2003-11-03
산다는거
산다는 거 꿈틀거리는 욕망의 풀무속으로 그깟 비겟덩어리 한줌 던진들 세상 어느 하나 변한 것 없어 종이장 보다 더 얇은 내 이름 바람에 한 바퀴 휘이 돌아 삶 어디엔가 내려 앉아있는 것 낱알 없는 볏단 쌓아 두고 타지 못할 장작 쌓..
28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312|2003-11-01
그러한들무얼하나
온 세상 여백을 글꾼들의 화려한 언어로 수 놓은 들 무얼하나 온 세상 만물을 그림꾼들의 화려한 색채로 수 놓은 들 무얼하나 온 세상 사람을 영롱한 이슬 머금은 눈빛으로 바라 본들 무얼하나 옥구슬같은 음성으로 노래한 들 무얼하나..하나의 재주 일 뿐.. 마음..
27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333|2003-10-31
내가무식한거유?
누가 내게 물었지 왜 글을 쓰느냐구 내가 물었지 내가 글 잘 쓰냐구 대답이 없더라구 빈 농담이라도 잘 써~ 그말도 안 해 주더라구 아~ 머쓱해라 ... 그래 답했지 쓰레기처럼 쌓여가는 오물을 토해 두긴 해야 하는데 좀 고상해지고 싶어서 입 꼭 다물고 손가락으로..
26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726|2003-10-29
이름값
아침이라며 어스름 해가 찾아옵니다. 태양빛이라 하기에 조금은 어두운 아마도 밤과 낮의 교차지점 인가봅니다. 이름 값 .. 세상 모든 것에는 기대치가 있는데 그것을 보고 이름값이라 하는가봅니다. 생각 해 보았습니다 ..
25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506|2003-10-24
여름의끝자락에서서
여름의 끝자락에 서서 동네 한바퀴를 타박 걸음으로 걸었다. 구름 위를 걷듯 조심스런 발걸음에도 왼쪽 아픈 가슴은 통증이 여전하다. 코끝에 닿는 저녁공기는 꽃향과 숲향에 섞여 벅찬 환희를 ..
24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381|2003-10-18
놀아나는국민
놀아나는 국민 '도쿠가와 이에야스' 는 정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듣는것은 천하의 귀, 보는 것은 천하의 눈, 도리는 천하의 마음. 이 세가지를 바탕으로 시비를 가려 다른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올바른 도리를 행하는 것이 善政[선정]..
23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316|2003-10-14
작은자의기도
작은자의기도 주님! 제게 허락된 날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 제가 살 수 있는 날은 참으로 적습니다. 태어난 대로 사는 날이 아닌 주의 날처럼 살기 위한 날은.. 오늘도 어제처럼 입술에 죄를 쪼아다 머금었습니다. 오..
22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312|2003-10-12
맞다맞다맞다
남편의 빠른 쾌차를 본인의 건강과 의지에만 돌릴 수는 없다 교인들의 기도 속에 염려해주신 분들의 마음 氣속에 더불어 사는 맛을 맛 보는 또 하나의 감사의 계기가 되었기에.. 어쩌면 꾀가 나서 더 이상의 병원과 인연을 끊고 싶어 될대로 되어버리라는 마음을 아셨는지 ..
21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425|2003-10-10
올가을에
올가을에 올 가을에 나는 조금씩 바뀌어 가는 나뭇잎 사이에 일렁이는 고운 볕이 되고 싶다. 올 가을에 나는 숲에 나는 작은새들의 합창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새벽 고운 햇살이고 싶다. 올 가을에 나는 사람답게 숨쉬고 있음을 숨소리로 향기..
20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489|200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