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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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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알기에그렇게산다


BY 밥푸는여자 2003-11-03

    
    
    
    저 산자락 한 켠에 홀로 서 있는 나무도
    군집으로 어우러져 외롭지 않을 나무도
    비바람에 속으로 흐르는 눈물있으며
    눈서리에 시린 속살 옥죄임있더라
    
    다 떨군 알몸뚱이 홀로 부끄러운 세월있고
    무성한 초록잎 드리운 자랑스런 세월있더라
    열매 맺어가는 가는 신음소리 있으며
    알알이 박힌 열매 자랑스레 거둘 때 있더라 
    
    잔설 덮힌 찬 겨울 고요를 침묵으로 받는다
    눈높이 다른 이의 무차별 발길질 조차 침묵으로 받는다 
    
    그냥 그렇게 
    뿌리..음습한 땅 깊숙히 어딘가에 펼쳐져 내일을 
    바라며 물 줄기 힘차게 끌어 당기고 있음을 
    새벽 미명 고요 속에 업드린체 목줄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간지럽히는 짜디짠 물줄기 근원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