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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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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무식한거유?


BY 밥푸는여자 2003-10-29

 



    누가 내게 물었지
    왜 글을 쓰느냐구
    내가 물었지
    내가 글 잘 쓰냐구
    대답이 없더라구
    빈 농담이라도 잘 써~
    그말도 안 해 주더라구
    아~ 머쓱해라 ...

    그래 답했지
    쓰레기처럼 쌓여가는 오물을
    토해 두긴 해야 하는데 좀
    고상해지고 싶어서 입 꼭
    다물고 손가락으로 양기를 다
    뽑아 낸다고 말이지 그렇게 하지
    않음 숨이막혀 질식할 거 같으니 ..

    꼭 밥 벌이 글쟁이 아니라도
    중독된 사람처럼 매사 글감으로만
    보이는 것은 아마도 소리 칠 비명이
    많은 거 아니냐구..

    문학을 아느냐구 묻더라구.. 모른다했다..
    어쩌면 시詩든 소설이든 뭐든
    學이라는거 그거 복잡해 그거
    그저 舌로 풀어 내는 거 뿐인거 같아
    글이라는거 배워서 되는 거 라면
    나같은 사람은 아마 허구헌날 끄윽
    거리며 속에 돌덩이 얹고 살지 몰라 
    그러니 나 아는 거 하나도 없다말이지
    그저 글자속에 진실한 내 맘 넣어 한자씩
    소리치며 토해 놓는 거 그거 좋은 거 아녀?  

    내가 정말 무식한거유?

    그래..무식한 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