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게 물었지
왜 글을 쓰느냐구
내가 물었지
내가 글 잘 쓰냐구
대답이 없더라구
빈 농담이라도 잘 써~
그말도 안 해 주더라구
아~ 머쓱해라 ...
그래 답했지
쓰레기처럼 쌓여가는 오물을
토해 두긴 해야 하는데 좀
고상해지고 싶어서 입 꼭
다물고 손가락으로 양기를 다
뽑아 낸다고 말이지 그렇게 하지
않음 숨이막혀 질식할 거 같으니 ..
꼭 밥 벌이 글쟁이 아니라도
중독된 사람처럼 매사 글감으로만
보이는 것은 아마도 소리 칠 비명이
많은 거 아니냐구..
문학을 아느냐구 묻더라구.. 모른다했다..
어쩌면 시詩든 소설이든 뭐든
學이라는거 그거 복잡해 그거
그저 舌로 풀어 내는 거 뿐인거 같아
글이라는거 배워서 되는 거 라면
나같은 사람은 아마 허구헌날 끄윽
거리며 속에 돌덩이 얹고 살지 몰라
그러니 나 아는 거 하나도 없다말이지
그저 글자속에 진실한 내 맘 넣어 한자씩
소리치며 토해 놓는 거 그거 좋은 거 아녀?
내가 정말 무식한거유?
그래..무식한 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