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보다 맛있대요
아줌마들과 저녁 먹을 시간이 되면 주방에 들어서면서 오늘은 뭘 먹지 고민이다. 남편을 따라 시장에 가지 않는 날은.. 아줌마들이 쉬는 시간 살금살금 주방에 나와서 색다른 요리를 해 본다. 어느 땐 호박 감자 넣고 칼국수 어느 땐 잡채밥 어는 땐 쟁반 ..
83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467|2008-03-02
아침 행복
일주일만에 휴식이지만 주일 아침은 내게 일상에 주부로 돌아 올 수 있는 가장 귀한 시간이다. 아침 밥을 지을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그이와 단 둘이 보글보글 찌개를 끓여 함께 오붓하게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엔 뭘 할까 생각하다 ..
82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980|2008-03-02
눈 내리던 날..
엊그제.. 눈 내리던 날.. 아이처럼 좋아서.. 사진을 찍고. 하늘 한번 바라보고 마냥 좋아했던 나..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눈 내리는것을 바라보며 좋아하고 눈내리는것을 바라보고 아이처럼.. 신나할수 있는 감성을 버리지 말고 살아야한다. 난 눈내리는 날이..
81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961|2008-02-28
만원에 행복
때르릉 주일날 남편은 등산을 가고.. 혼자 쉬고 있는데 친구가 전화가 왔다. 목욕가자.. 친구와 우리 남편은 가까운 일자산으로 등산을 갔다 집에 남은 우리들은 목욕을 가기로 했다 얼른 옷을 챙겨 입고 목욕 도구들을 어디에 가져갈까 생각하다가 엊그제 출근길 버스..
80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124|2008-02-25
메주가 잘 떴어요
갱년기 여성에게 콩이 좋다해서 시골에 사는 친구에게 콩을 샀다.. 여름 내내 콩국을 해서 먹고.. 남은 콩 한양재기 지난 가을 문득..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싶어.. 바쁜 주방일을 뒤로하고 콩을 삶았다 비닐 봉지에 넣고 콩콩 찌어 어릴때 엄마가 메주를 만들던..
79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561|2008-02-11
가여운 내 동서
명절이 다가오면 난 늘 즐거운 맘으로 음식을 하곤한다 우리 형님은 무남독녀 외딸이기 때문에 식구들이 북적대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집 올때부터 시댁갈때부터 난 아이들 어릴때도 등에 업고 경동 시장에 들러 시장을 봐 가지고 덜컹 거리는 버스를 타고 십여년을 시..
78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520|2008-02-08
귀한선물
며칠전 걸려온 한 통에 전화 소꿉친구 남편의 전화였다 장모님이 별세하셨는데 아내가 친구들에게 연락하지 말하고 했는데 나에게만은 친한것 같아 전화를 했다고 했다. 잘하셨어요 ! 바쁘지만 꼭 가겠다고 하고 마음을 먹었다 동창회에도 나오지 않고 친구들과도 왕..
77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020|2008-02-08
헤아림 가득한 사랑
군에 간 동생이 온다고 마지막 4학년 공부를 뒤로하고 달려온 큰 아들은 휴가가 하루 늦은 동생을 보지못하고 그냥 춘천으로 간댄다 그이와 함께 터미널에 데려다 주었다 항상 오면 반찬을 싸 들고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대학생이 되면 엄마랑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많을..
76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487|2008-02-08
그림자
때르릉 아람소리 날 일으킨다잠하고 싸우다 벌떡 일어나 새벽기도를 간다 이른 새벽 뒷동산에 이름모를 새가 가로등 불빛에잠이 깨었나보다 빈 나뭇가지 사이로 후르륵 후르륵 뛰어다니며 노래를 한다나뭇가지 한번 바라보고.. 걷는다 집도 없이 추운 겨울 나뭇가지위에서 잠을 ..
75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331|2008-01-23
새벽기도
세시간 잠을 잤을까 들리는 아람소리.. 때르릉 잠과 실갱이하는.. 맘속에 갈등.. 오늘은 넘 피곤해. 자자 아니. 군에간 울아들. 객지에서 공부하는 큰 아들. 눈에 아른거리는 아들들 생각에.. 잠하고 싸우다. 이겼다 벌떡.. 떠지지 않는 눈 부시시. ..
74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501|2008-01-16
미안해요 ! 괜찮아요
바쁜 점심시간이 끝나자 마자 자전거를 타고 휘익 패달을 밟았다 걸어가도 되는 거리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힘들었던 마음들을 바람에 실어 하늘로 날려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나도 모르게 노래가 내마음에 찾아와 나를 웃음짓게 만들기 때문이다..
73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487|2007-12-11
3분동안에 행복
주방에서 쓰는 냉장고엔 커다란 냉동실이 있습니다. 가끔씩 열어보면 하얗게 성애가 끼어 깨트려 내어야 합니다 저녁엔 한가하기에 냉동실 청소를 했습니다. 망치로 깨트리고 칼로.. 떼어냈습니다. 여름같으면 얼음이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주방에 ..
72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376|2007-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