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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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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BY 김효숙 2008-01-16

세시간 잠을 잤을까

들리는 아람소리.. 때르릉

잠과 실갱이하는.. 맘속에 갈등.. 오늘은  넘 피곤해. 자자

아니. 군에간  울아들. 객지에서 공부하는 큰 아들.

눈에 아른거리는 아들들 생각에..

잠하고 싸우다. 이겼다

벌떡..

떠지지 않는 눈 부시시. 불켜고 세수를 한다

그래

엄마는 되기 쉬워도 엄마 답기는 어려운거지.

노력하자.

후다닥. 세수하고 옷 입고. 대문을 나선다

머리에 목도리 둘러쓰고..

나도 엄마가 되어가나 보다. 맘 깊은 엄마가..

새벽바람이 차다

고요한 겨울산이.. 적막하다

새들도 아직 잠이 깨지 않았나보다. 어디서 잘까

 

새벽하늘엔 별들이 고요하다

하나둘. 세다.. 모여있는 별들을 바라본다

어릴적...

크리스마스 발표회 때문에 늦은 밤..

찬양연습하고. 돌아오는. 시골길..

돌멩이 가득한  신작로를 걸어오다..

달빛에 비추이는 돌멩이며 검불들이 왜 그리 무서웠는지.

후레쉬 든 선생님 옆에.. 바짝 붙어서 걷던일들..

 

예수님은 우리들의 작은 등불이에요

반짝반짝 빛나며 하시는 말씀

너희들은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들은 서로.. 사랑하여라..

부르던 노래가 생각났다

흥얼흥얼.

열두살. 어린 소녀가 되어 노래를 불렀다..

 

나는 예수님이 좋아 나는 예수님이 좋아. 하고  걸었다

오늘은 1월 16일.. 군에간 막내둥이 생일이다

미역국이나 먹을까. 누가 챙겨줄까.

막내둥이 우리아들. 맘 깊은 우리아들

얼마전.. 전경에 있을때 생각을 많이 해보거라.

경찰이 되어보면 어떨가 했더니

 

우리 아들 . 왈

나만 산다고 생각하면 경찰도 할수 있지만

엄마 아빠  뒷바라지 하려면 돈 많이 벌어야한다는 아들..

멀리서 들려오는 그 말에.. 우린 둘다 웃었다. 아들과. 하하..

언제나 맘 깊은 아들이.. 보고 싶다

 

늦은 밤 집에 오면.. 어느땐 보신탕 한 그릇 사다

가스렌지 위에 올려놓고.. 엄마를 기쁘게 해 주던 아들

 

엄마 아프다고. 이산 저산 다니며

산딸기 따다. 엄마를 기쁘게 해 주던 아들

 

늦은밤.. 돌아올 엄마가.. 속이 상해

빈 벤취에 앉아 있노라면

들꽃.이며 라일락 보리싹 꺾어다. 엄마를 기쁘게 해주던 아들.

 

어느땐. 집에 들어오다. 길가에 강아지 풀 꺾어.

엄마.! 이거 선물이야 하며 건네주던 아들..

 

우리 막내는 엄마에 맘을 안다

우리 막내는 엄마에 행복을 안다

우리 막내는 엄마에 기쁨이 무엇인지를 안다

 

엄마를 닮은 맘 깊은 아들이.. 오늘 생일인데

엄마는 새벽기도로. 축하해 주어야지..

 

객지에서 공부하는 착한 큰아들위해..

추위를 싫어하는 막내는. 저 멀리 밀양에 전경으로.. 발령받고.. 있으니

그나마 감사함에 기도하고..

사랑하는 남편위해. 기도하고..

 돌아오는 새벽 기도...................맘이 따스해져 온다

진실한 맘으로 기도하고 오는 길..

기도해 줄수 있는 사랑하는 내 가족이 있어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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