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향인가? 커피 향인가?
점심시간에 맞춰 공원을 걷다 보니 손에 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뜨이고유모차를 끌고 가다가 아기에게 방긋 웃으며 꽃길을 걷는 젊은 엄마도 보인다.볼살이 통통한 아가가 참으로 귀여워 나도 눈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며 스쳐 지나가면서아들이 어렸을 때 남편 어깨에..
32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9,387|2022-04-12
알타리무
어제 퇴근한 남편이 알타리무를 냉장고에 옮겨야 되지 않겠냐는 남편의 잔소리를 들으며오늘 베란다에 담아두었던 알타리무를 열어보니 적당히 익은 냄새가 난다.하나 집어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라 김치 냉장고로 옮겼다.제법 나가는 무게감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며칠 전..
32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7,806|2022-03-25
시각 차이
느닷없이 베란다 창고에서 방망이를 들고 나온 남편이 기름진 수건으로방망이를 열심히 닦는다.빤히 쳐다보다가 방망이를 왜 꺼냈냐고 물으니 다디미돌 위에 올려 놓을 거란다.그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 사용을 하지 않으니까 그냥 넣어 두는 게 좋다고 했는데도기어코 열심히 닦아서..
32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7,437|2022-03-08
낙서
음악을 듣다가 제목이 생각이 안 난다.내가 아는 음악인데 왜 생각이 안 나는걸까? 눈을 감고 계속 듣다가 어느순간 제목이 떠 올랐다.'송어' 기억이 나서 다행이다. 기쁘다.슈베르트의 송어를 좋아하는데 왜 그리 제목이 생각이 안 났는지 모르겠다.솔직이 이 ..
32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6,734|2022-02-21
위드 코로나
엄마와 매일 통화를 한다. 청주에 사는 여동생네 집에서 일주일정도 지내시다보니 너무 갑갑하고내집이 그리운가 보다.설날 전후로 남동생네 조카가 학원에서 코로나에 확진되어 와서 비상이었다.다행히 나머지 식구는 음성이라 각방에서 격리생활을 하던 중 엄마가 걱정이 된 남동생이..
32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5,950|2022-02-09
지나고 나니 후회
뭐든 지나고 나면 좀 아쉽다.설날이 다가왔을 때는 번거롭고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어서마지막 설날 장을 보면서 근처 카페에 들어서 한숨 돌리며카페 사장과 짧은 시간으로 이야기도 나누었다.맏며느리가 설날 전 날에 이렇게 카페에 들렸다는 나의 말에웃으면서 잘하셨다고 무조건 일..
32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7,303|2022-02-02
나쁜 딸들?
동생이 발목을 조금 절뚝 거리며 운전하기가 힘들다며인상을 찌푸린다.요즘 발목이 시리고 아파서 한의원을 다니며 치료 중이라는데금방 낫지는 않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걱정이란다.평소에는 동생이 운전을 했지만 오늘은 내가 핸들을 잡았다.엄마가 좋아하는 추어탕을 사드리..
32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5,975|2022-01-28
그런 마음이었구나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동서의 얼굴은기분이 좋아 보였다.숫기가 적은 동서를 아버님 방에 안내하고 나는차를 준비했다.설날이 열흘정도 남았는데 미리 인사를 왔나 보다.이번 설날에는 방역지침도 있지만 동서가 참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미리 찾아오니 반갑고 고마운..
31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5,613|2022-01-22
요즘 맛있는 무
늦가을부터 무가 맛있다고 하는데 요즘 겨울무가달달하고 맛있어서 큰마음 먹고 무를 하나 샀다.무를 먹고 트림만 안 하면 인삼만큼 좋다는 옛어른 들의 말씀처럼 무는 달달하고 쓰임새가 많다.오늘은 한파가 밀려와서 낮에도 체감온도가 거의영하 10인데다가 어젯 밤에 내린 눈으로..
31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4,937|2022-01-11
엄마 생신이 다가오지만
새해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계획은 딱히 세우지 않았다.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안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이번 해에는 계획 없이 지내보려고 한다.엄마는 보청기를 착용하시기에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전화를 드리면 당신 할 말씀만 하시고 그냥 끊거나 나중에전화..
31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4,282|2022-01-07
비싼 관람료
마음도 정리하고 성찰도 필요해서 모처럼 미술관을 찾았는데문화의 날이라고 무료관람이라며 무료티켓을 줍니다.문화의 날?코시기라 문화의 날도 잊고 산 지 오래됐는데오늘이 문화의 날이라니 우연치곤 좋은 일이다.쾌적한 공간에서 혼자 작품을 감상하니 마음도 느긋해지고작가의 의도와..
31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997|2021-12-29
일상 그리고...
포근한 주말이네요.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으니 자스민이 바람소리에살포시 춤을 춥니다. 발레의 기본동작인 투스텝으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그냥 웃어봅니다.어제는 꿀잠을 잔 덕분에 아침이 상쾌합니다.1차로 아버님 아침을 한식으로 가볍게 차려드리고2차로 남편과 저는..
31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4,120|202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