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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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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BY 마가렛 2022-02-09

엄마와 매일 통화를 한다. 청주에 사는 여동생네 집에서 일주일정도 지내시다보니 너무 갑갑하고
내집이 그리운가 보다.
설날 전후로 남동생네 조카가 학원에서 코로나에 확진되어 와서 비상이었다.
다행히 나머지 식구는 음성이라 각방에서 격리생활을 하던 중 엄마가 걱정이 된 남동생이 여동생에게 연락을 하니 저녁시간에 제부가 서둘러 엄마를 모시고 갔단다.
두말 않고 발빠르게 움직여준 제부가 고마웠다.
하긴 동생이 무엇보다 제부가 착해서 결혼을 했다고 말한 것처럼 제부는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

엄마는 어제 다시한번 더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갔더니
며칠 전에 검사하셔서  안 오셔도 되는데 또 오셨냐고 하면서 검사를  확실하게 하셨고 음성이라 이제는 집에가도 되겠다 싶었는데 남동생이 
갑자기 열과 목이 아파 
오늘 검사를 했다니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설날에 차례를 지내려 온 동서도 그제서야 이야기를 한다며 12월에 코로나에 걸렸단다.
동서와 조카는 집에서 격리하고 음성인 서방님은 열 흘간 호텔에서 지냈단다.
보건소는 먹통이라  스스로 알아서 소독하고 뒤늦게 받은 키트로 쓰레기 처분하고, 조카가 다니는 학교도 비상이어서 시험을 일주일 미루고 조카는 하루차이로 시험도 못 볼 뻔했는데  병원에서 증빙서 떼어서  겨우 시험을 볼 수있었다니 참으로 수고와 고생이 많은 시간을 보냈겠다 싶다.

남편도 코로나 증상이 있어 어제 출근하면서 보건소에 들렸다가 너무 기다리는 줄이 길어서 다른 보건소에가서 검사를 받았다.
오늘 아침에 음성이라는 문자를 알려주는데
내 귀에는 양성으로 들려 다시 확인까지 했으니
나도 코로나에 민감해져서 그런가 보다.
언제 끝날지 아님 계속 쭉 가야될지 모르겠지만
2년을 함께한 코로나다 보니 이제는 그냥 편하게스쳐 지나가는 감기증상이구나 생각하면서 일상생활에 임해야되지 않나 싶다.

집에 가고 싶어하시는 엄마도 며칠 더 동생네서 계셔야 될텐데 청주를 한번 다녀와야 되나 싶은데...

천리향은 추운 겨울에도 묵묵히 베란다에서 꽃을 피우며 향기까지 덤으로 선물을 한다.
자기자리에서 변함없이 꽃피우는 천리향이 오늘은 참으로 고맙다.
우리도 곧 그런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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