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너무 과한거 아니니?
"엄마, 이거 엄마 선물이예요~" 고급스런 쇼핑백을 열어보니 더스트 백이 또보인다. 궁금함에 얼른 열어보니 멋진 스커트가 인사하며 나온다. "어머나! 넘 멋지다!! 비쌀텐데... 무리한거 아니야?" 좋으면서도 조금은 미안해하며 묻는 나에게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고..
13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99|2018-11-23
입장차이
남편이 투덜거린다. 그 며칠을 아버님 모시기가 힘들어 여행은 삼일 모시고 가지만 삼일 집에 모시는 것은 힘들겠다고 서방님이 이야기를했단다. 나는 이럴 때 대답하기가 조금 애매하다. 남편입장에선 평생 우리가 아버님을 모시고 있는데 며칠 부탁했으면 당연히 서방님이 알았다..
13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78|2018-11-11
오늘의 감사일기
아침에 눈을 뜨니 언제 빗님이 오셨는지 베란다 방범창 라인에 빗방울이 도.레.미.파.솔~~~~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그위로 펼쳐진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거리며 춤을 춘다. 이젠 노랗다 못해 아주 샛노란 은행잎이 혼자 보기가 아깝다. 앞, 뒤 베란다 창이 프레임이 ..
13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749|2018-11-07
핑크뮬리
내가 아컴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아컴을 통해서 좋은 친구 한 명을 만났기 때문이다. 벌써 10년이 넘었으니 강산도 변할 법한데 친구사이는 점점 돈독해지는게 세월이다. 정치, 경제에도 능통한 그 친구에게 난 많은 것을 배운다. 조금은 중성적인 그녀가 오히려 편하고 좋..
13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005|2018-11-01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다.
두어달 만에 친구를 만났다. 비가, 가을비가 내리던 날에 우산을 쓰고 친구와 서울숲에서 낙엽길을 함께 걸었다. 가을은 왜이리 감성적이고 사람의 마음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게 할까? 서로에게 오해가 있어서 조금은 겸연쩍은 우리 사이 하루 건너 전화하고 톡하던 사이가 어색했..
12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01|2018-10-30
언니같은 동생
언니~~라는 말은 참으로 정겹고 가을햇살같은 말이다. 난 친정엔 언니가 없지만 여동생 둘로 부터 언니라는 호칭을 받고 살아가는 큰언니다. 바로 아래 여동생은 나와 두 살 차이라 어렸을 때부터 친구처럼 잘지내다가도 한번씩 퉁탕거리며 싸움질을 했었다. 샘도 많고 조금은 깍..
12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49|2018-10-25
딱 1년이 지났는데 다르다.
폰에 사진이 올라왔다. 어디에 숨어있는 사진인가 했더니 작년 오늘 한글날에 찍은 사진을 구글에서 친절하게 올려주었다. 화려한 격자무늬 상의에 청바지차림, 포인트로 머리에 두건까지 쓰고 폼 잡고 찍은 사진이다. ㅎㅎ 좀 어색하기도 하고 나름 패션감각이 있는 그런 차림인데..
12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88|2018-10-09
깜찍한 착각
모르는 폰번화가 떠 있었다. 전화가 많이 오지는 않지만 오면 대부분 전화를 피해가는 나. 이건 또 무슨 법칙일꼬?ㅎ 내가 모르는 번호지만 혹시나 싶어서 전화를 걸어보았다. 상냥한 목소리의 모르는 여성은 내이름으로 된 택배가 그녀 집으로 왔다며 -어떻게 할까요? 묻는다...
12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732|2018-10-05
마음의 정
정이란 무엇이기에 만나면 좋고 주면 좋고, 받으면 더 좋을걸까?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사실 이번 추석차례는 건너뛰고 싶은 심정이 하늘끝에 닿을까 말까 할 정도였다. 막내동서의 전화를 받고는 그래도 몸을 추스리고 함께 일하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 막내가 와서 일을 많이 ..
12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87|2018-09-28
좀더 일찍 찾아 뵈었다면....
사람목숨이야 하늘에서만 아는 일이지만 조금 아싑고 안타깝다. 내가 조금 일찍 찾아 뵈었어야 했는데 내 일이 바쁘고.. 내몸이 아파 병원간다는 핑계로 미룬게사실이다. 우리 라인에 사시는 성당다니시는 할아버지 이야기다. 자녀분들은 개신교 신자고 성당은 할아버지 혼자 다니..
12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07|2018-09-20
차근차근 vs 한꺼번에
제목을 써놓고 보니 괜시리 입술이 올라간다. 차근차근 하려면 지금부터 시작을 해야된다. 추석이란 큰 타이틀 아래, 큰집이라는 중간 타이틀, 그리고 청소와 음식의 소제목들.. 큰며느리의 몫은 타고 난다고 그누구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면 난 씁슬하게 웃는다. 난 절대 ..
12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331|2018-09-12
살림엔 별로 관심없는데...
아침부터 친정엄마의 전화벨 소리가 울려퍼진다. "마늘 사놨으니 언제 와서 가져갈래?" "엄마~ 난 마늘 까놓은 거 사서 먹어요.." "까서 파는 마늘엔 방부제가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데 마늘은 직접 까서 먹어야 맛도 건강에도 좋은거야" "알았어요.. 오후에 잠깐 들릴게요..
12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025|201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