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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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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눈물이 글썽


BY 마가렛 2018-11-28

남편이 출근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샐러드와 사과 그리고 어제 케잌과 함께 딸려온 모찌 하나를 먹으니
딱 좋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커피!
요즘 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퀸의 노래가 아침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위 아 더 챔피언~~~

침대 정리를 하려다 보니 카드가 보인다.
남편이 카드를?
펼쳐보니 하트가 잔잔하게 그려져 있는 러브카드..
오랫동안 고생해줘서 고맙다며
남은 시간도 더 행복하게 잘 살자는 내용이다.
그리고 사랑해라는 말...
갑자기 눈물이 글썽거린다.
 사랑에 대해 표현을 잘 못하는 경상도 사나이가
사.랑.해,라는 말을 쓰면서 온 몸에 오골거리지 않았을까?
얼마만에 받아 본 카드인가.
결혼 전엔 연애편지도 종종 받아보고
결혼 후에도 종종 카드를 받아 봤는데
언제부턴가 무덤덤해졌다.
사실 나도 남편에게 카드 쓴 게 언젠지 가물거린다.

지지고 볶고 사는게 부부라지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좌충우돌 하면서
서로에 대해 좀더 알아가면서 살아가는 우리.
반듯한 글씨체만큼 너무 반듯한 사람이라 가끔은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가정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다.

살아갈수록 편안함과 조금은 긴장감을 느끼는 우리 부부.
나도, 남편도 갱년기의 우울증으로 가끔은 서로 싸우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괜찮아.. 하면서 위로하며 사는 부부가 우리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