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않게 불청객이 찾아왔다.
갑자기 온몸이 춥고 뼈마디가 아프고 쑤신다.
어제 성탄전야미사에 참석할 때만해도 기쁨에 넘쳐 잘 입지않는 특별한 옷 빨간 외투를 꺼내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성당엘 갔었다.
미사가 거의 끝날 때 즈음부터 온몸이 추워지더니 다리도 아프고 힘이 빠진다.
이럴 때 차를 타고 집에 갔으면 좋았을텐데
성당과 집이 거리가 가깝기도하고 행사 있는 날은 더욱더 차를 가져가지 않는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나오고
약을 먹고 잤는데
아침에도 예사롭지가 않다.
아버님은 오늘은 9시미사에 가신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겨우 아칭밥만 차려 드리고 또 누웠다.
밥맛은 당연히 없고 입은 깔깔하고 마른침만 나온다.
자다 깨어 일어나보니 점심 때다.
겨우 점심 차려 주고 설거지는 남편담당이다.
난 성당에서 성탄선물로 받은 모찌떡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누워있으니 배도 안고프고 몸은 오히려 가볍다
그새 몸무게가줄었나?
아파서 누워있으니 할 것도 없고 시간도 안 간다.
독감예방접종은 했는데 심하게 오래가진 않겠지?
계속 누워있으니 허리가 보통 아픈게 아니다.
별로 무리 한것도 없는데 왜이러는지..
지인들에게 온 성탄 메세지에 겨우 답하고
적극적인 행동은 자제하고있다.
태어나서 성탄절에 아픈 건 처음이다ㅠ
독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