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김치
그동안 따 모은 실한 깻잎이 꽤나 된다 남편이 어찌나 잘 키웠는지 깻잎 한 장이 마트에서 파는 거보다 1.5배 정도로 크고도 튼실하다 쌈으로 먹고 간장장아찌로 먹는 데도 한계가 와 따다 주는대로 고이고이(?) 김치냉장고에 모셔 두고 있었다 내 요리의 범주론 쌈, 장아..
80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723|2019-07-04
나는 자연인이다
TV다큐 를 챙겨서 보진 않지만 어쩌다 얻어 걸리면 보곤 한다 어제는 56세 여성이 주인공이다 중간부터 보게 되어 거기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으나 온통 숲으로 둘러싸인 깊은 산골임에는 분명해 보였다 대부분 그렇게 산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면 치열한 경쟁에 지쳐 사..
79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908|2019-07-04
옥상표 오이김치
언니가 한 통 준 오이김치가 상큼하고 맛있길래 우리 옥상에서 날마다 따 모아 둔 오이로 나도 오이김치를 담아 보기로 하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오늘은 마침 옥상표 부추도 한 줌 넘게 따다 주길래 오이김치 담기엔 딱이었다 아침 먹은 설거지도 제쳐 둔 채 김치 준비에..
78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802|2019-07-03
막걸리 술빵
오늘 막걸리 술빵에 야심차게(?) 두 번 째 도전을 했다 지인이 톡에 올린 사진을 보니 어렵지도 않고 재료도 특별한 게 아니라 그걸 보는대로 마트에서 막걸리만 한 병 사다 넣으라는거 다 넣고 반죽을 해서는 내 딴엔 발효를 좀 쉽게 하자 싶어 안 쓰는 보온밥솥을 보온으로..
77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329|2019-07-02
언니야,
어제 엄마한테 다녀올 때 언니가 성당에서 미사를 끝내고 오면서 나 준다고 오이김치도 한 통 담고, 참기름 한 병에 간식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1박2일동안 엄마 돌봐 드리느라 애썼다며... 가끔씩 올 뿐인내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했다고 미안하게스리ㅜㅜ 그러는 언니..
76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234|2019-07-01
울엄니
벌써 한 달이 넘었네 친정엄마한테 다녀온 게... 어제부터 엄마한테 온다는 생각으로 설레었나? 잠이 쉬이 들지 않아 뒤척거리다 겨우 잠이 들었다 6시 알람 5분전 잠이 깼다 1박2일 집을 비우니 적어도 4끼는 남편 혼자 해결해야 하니 일찍부터 그 준비로 아침시간이 ..
75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277|2019-06-29
女人天下?
아침에 옥상에 올라가 오이밭(?)을 살펴보니 좀 큰 거는 주렁주렁, 작은 거는 조랑조랑 온통 가지마다 오이가 매달려 있다 오이가 가지마다 달려 있으니 나는 그게 다 크게 자라는 줄 알았더니 남편 말이 수꽃이 없어 수정이 안 되면 그냥 시들어 버린다고 한다 그러고 보..
74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850|2019-06-28
천사채를 아시나요?
마트에 장을 보러 메모를 해서 들고 갔다 장 본지 며칠만 되도 왜 이렇게 떨어지는 게 많은지! 적혀 있는 거 체크하며 바구니에 집어 넣다가 오늘따라 천사채가 눈에 띄었다 크기로 보면 좀 양이 많을 듯도 한데 작은 게 없길래 그냥 샀다 뒷면에 써 있는대로 샐러드 재료..
73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875|2019-06-27
천국의 새
어제 우연히 EBS에서 자연다큐를 보았다 2부인데 소제목은 로 파푸아뉴기니 열대림에 사는 온갖 종류의 새들이 짝을 찾기 위해 둥지를 장식하고 꾸미며 암컷의 환심을 사려는 모습들이 신기하여 열심히 보았다 새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둥지를 만드는 과정이 일류 건축가가 ..
72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039|2019-06-26
마늘장아찌
햇마늘만 보면 홀리듯 사서는 까느라 고생이다 한 달여 전 마트에 갔는데 햇마늘을 쌓아 놓고 팔고 있었다 그걸 보니 나도 모르게 마늘장아찌를 담으면 좋겠다 싶길래 덜컥 한 접을 샀다 에고 집에 와 그걸 쳐다보자니 까는 게 힘들어 마늘장아찌는 안 담는다고 했던 생각이 그..
71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973|2019-06-25
빨래로 스트레스 해소
요즘 한낮의 땡볕이 옥상을 이글이글 타오르게 하고 있다 넘치도록 쏟아지는 햇빛을 그냥 두기엔 아까워 장롱을 열어 요카바 두 개, 차렵이불 1개, 여름 이불 2개, 배갯카바 5개를 벗겨내 욕조에 세제를 풀고 담궜다 욕실에 욕조는 처음 수리한 기념으로만 목욕해 봤을 ..
70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428|2019-06-24
손녀의 10살 생파
어제 손녀가 왔다 내게는 첫손녀인지라 여러모로 마음이 많이 쓰이는건 아무래도 나를 할머니 만들어준 첫 情인 탓인가 싶다 원래는 월요일이 생일인데 우리 집에 온김에 할아버지, 할머니도 함께 참석할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저녁으로 미역국 끓이고 좋아하는 불고기 볶고 샐..
69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553|201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