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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07

나는 자연인이다


BY 시냇물 2019-07-04

TV다큐 <나는 자연인이다>를 챙겨서 보진 않지만 어쩌다 얻어 걸리면 보곤 한다



어제는 56세 여성이 주인공이다

중간부터 보게 되어 거기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으나 온통 숲으로 둘러싸인 깊은 산골임에는 분명해 보였다



대부분 그렇게 산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면 치열한 경쟁에 지쳐 사람살이에 멀미가 난 사람들 아니면 병을 치료하러 들어온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도 자연은 넉넉한 품을 내어주고 말없이

받아주고 기다려주기에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어제의 주인공은 깊은 산골임에도 목조 주택을

아담하게 짓고 집 주변은 온통 온갖 꽃으로

꾸며 그야말로 나만의 꽃밭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산에 들어온 지는 5년 되었다 한다 젊어서는 어린이집 교사생활도 30년이나 했다 한다

아버지의 권유로 만난 지 18일 만에 결혼한 남편과는 크게 뜻이 맞지 않아 아들 둘 낳고 살면서 힘들 때 마다 베낭을 꾸려 산엘 다녔다고 한다 처음엔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다 건축일 하는

지인의 권유로 아담한 목조주택을 지었다고 한다 실내도 깔끔하게 꾸며 놓았는데 혼자 지내긴

커서 아들네 식구나 가족들이 다니러 올 때 주로 사용하고 혼자 지낼 때는 아래쪽에 직접 지었다는 아주 작은 원룸형 주택에서 생활을 한다고 하였다 

나는 이 프로를 볼 때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은 땅을 직접 사서 그리 짓는지,

산에서 나는 온갖 임산물들은  마음대로

채취해도 되는지, 그들은 생활하는데 드는 돈은 어디서 충당하는지, 낮과 달리 밤이 되면 도시처럼 환하지도 않을텐데 무섭지는 않은지 등등이

모두 궁금한 거 투성이다



어제의 그 주인공은 그동안 봤던 자연인들과는

주변을 꾸며 놓고 사는 게 많이 달랐고 나름 자신의 품격을 스스로 높이고 산다 할까?

음식을 담는 그릇들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내추럴한 옷차림과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를 이용하는 데서 느껴지는 전문가적인 포스등이

나만의 왕국에서 사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

보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는 그야말로 낭만이라곤 1도 없는 지극히

현실주의자라서일까?


왜 그리 궁금한지....

나라면 그런 곳에서 혼자 살라하면 살 수 있을까?

한때 그런 생각을 안 해 본 것도 아니지만

혼자선 용기가 없어 여행도 한 번 못 가 본 내가

실행하기엔 언감생심



자신이 원하는 바를 멋지게 실행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달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