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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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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판


BY 시냇물 2019-07-05

두 번의 처절한(?) 실패를 맛 본  막걸리 술빵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해보았다

마침 막걸리도 지난 번 쓰고 남은 게 있으니...

이번에는 지인의 레시피 말고 유명 요리샘인

백종원의 레시피를 인터넷에서 베꼈다



밀가루2컵하고 조금, 설탕반컵, 소금 1/3T,

막걸리 1컵에 베이킹파우더 1/2t를 계량하고


먼저 막걸리에 설탕, 소금, BP를 넣고 설탕, 소금이 잘 녹도록 젓는다



그래도 남은 막걸리 한 컵은 나한테 선물

캬~~아, 시원하고 맛 좋네!



다른 그릇에 담은 밀가루에 계란 1개를 넣고

막걸리를 부어 뭉치지 않도록 골고루 잘 풀어

랩을 씌웠다

지난 번엔 발효시킬 때 너무 온도가 뜨거웠나 싶어 옥상 베란다가 남향이라 해가 잘 들어 문만

닫으면 후끈후끈 온실이 따로 없으니 그곳 실온이면 발효시키기 적당할 거 같았다


반죽도 지난 번처럼 질지 않고 딱 농도가 맞아

발효만 잘 되면 이번엔 성공할 거 같은 촉이 왔다  다른 일 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며

올라가 확인해 보니 역시 발효가 기분좋게

진행되고 있어 기대가 만만해졌다



드디어 발효 4시간 째 가보니 발효가 잘 되어

찰랑찰랑 반죽이 탱탱해 보였다

갖고 내려와 옥수수알, 호랑이콩, 대추칩을

섞어 한 김 오른 찜통 속 면보 위에 몽땅 부어


한 20분 신나게 찐 후 뜸을 약간 들인 다음

뚜껑을 여니 짜잔~~



손으로 눌러도 탱탱한 막걸리술빵이 그 자태를

드러냈다 

역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로군!



살포시 면보를 들어내 4등분 하여 남편과

한 쪽씩 먹어 보니 너무 달지도 않고 쫀득쫀득한

게 콩과 옥수수가 심심찮게 씹히니 먹는 재미가 났다



남편도

"이 정도면 훌륭해!"

  난

"음,  바로 이 맛이야!(김혜자버전)"



역시 포기하지 않기 잘 했네!

삼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