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어? 목소리가 왜그래 어디 아파요?"별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는데 폰에서 들려오는 그녀만의 독특한 반가운 목소리가전화선을 타고 생기를 머금는다."응. 아니야... 침묵 중이어서...ㅎ""검사결과는 어때?""아! 다행이야. 검사결과가 궁금했구나?"일주일 남짓 되었나보다...
23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46|2020-04-01
혼자 수고 많았다는 말에
오래간만에 시할아버님 제사를 혼자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남편이 아버님께이번 제사는 그냥 우리가족만 지내자고 말씀드렸더니 담담한 표정으로 그러자고 하셨다.결혼해서 몇 년동안은 시어머님에게 제사음식 준비하는 것을 배우고 익혔다.그때는 큰어머님, 큰고모님, 작은고모..
23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00|2020-03-26
딸기같은 봄날
어제와 다르게 활짝 핀 꽃같은 봄햇살이 따사로운 오늘,우리집 체리세이지도 기분이 좋은지 나에게 빨간꽃 하나를 피워 선물한다.오늘은 냉장고 채우는 날이다.요즘은 딸기가 제철이라 마트마다 딸기가 줄지어서 나란히 나란히 진열되어있고 길가 노점에도 딸기를 세일한다고 크게 붙어..
23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99|2020-03-20
하루하루가 여행
그 숲길을 오늘도 걷는다.가느다란 나뭇가지에말간 구슬 하나둘 속보자기에서살포시 보여주는 노란구슬속보자기가 작아구슬이 바깥으로 나오는 모습에뒤돌아 섰던 걸음 다시 멈춰본다.지난 해에 남겨둔 열매가새로운 노란구슬과 공존을 한다.나에게 공존을 가르쳐 주는 산수유.노란 구슬위..
23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45|2020-03-13
소금
소금항아리 뚜껑 열어보니 어느새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있네 손으로 만지니 까실한 촉감이 참 좋다. 어머님이 물러주신 항아리 몇 번이나 처분하려다 두었더니 보물 항아리가 되었네. 군더더기 하나없는 소금항아리 2년 동안 간수한 소금맛이 뽀얗고 뽀얀 눈 만큼이나 입안에..
23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093|2020-03-06
밑반찬 만들기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늦추어진 상황인데 3월의 꽃들은 늦추지 않고 자연의 섭리에 맞추어 피어오르겠지? 생각만 해도 풋풋한 새싹이 인사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아지고 벌써 봄꽃들이 내면에서 아른거린다. 주말에 산책을 하다보니 아닌게 아니라 산수유가 노랗게 수줍게 올라오..
23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50|2020-03-02
평범함이 행복
비가 내린다. 비가 와도 새들은 여전히 나뭇가지에서 움직이고 쉬었다가 날아간다. 나뭇가지는 흔들리며 제자리에 힘을 주고있다. 조금 흔들렸다고 휘청거리면 안되겠지. 빗물에 코로나가 싹 씻겨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젠 코로나의 '코'자만 들어도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린다..
23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78|2020-02-25
노 집중력
보통 이시간대의 아침이면 분명히 구수한 밥냄새가 내 코를 즐겹게 해줘야 하는데 밥냄새가 안 난다. 밥통을 열어보니 이런! 밥이, 어제 저녁 먹다 남은 밥이 조금 자리 잡고 잇다. 서둘러 햇반을 데우고 국을 준비한다. 가장 간단하게 준비할게 무엇일까? 머리를 빠르게 회전..
23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07|2020-02-19
오늘이란?
살아 있음과 죽음은 공존한다고 했던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분명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이다. 내가 죽음으로 한발자국 다가서는 현재진형형. 오늘을 살아 가는 산 사람과 어제까지 살았다가 오늘 주검으로 변한 고인은 많이 다를까? 지금 현재형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
23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88|2020-02-13
특별한 라면
주말은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 오전에 방구석이란 프로에서 예전의 아카데미 수상작인 그린북과 킹스 스피치 작품을 선보였는데 훈훈하니 역시나 휴머니즘에 강한 작품이었다. 그러고보니 봉준호의 기생충도 아카데미 6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었으니 기대가 크다. 주말 세끼 ..
22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42|2020-02-10
내가 좀 예민한가?
세상이 시끄럽다. 좋은 일로 시끄러우면 덩달아 기분이 좋을텐데 그 요상한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난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때문에 연일 티비나 라디오에서 끊임없이 방송을 하니 이젠 그만~하고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다. 사람이 모인 공공장소는 피하라고 ..
22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011|2020-02-06
이심전심
명절 연휴 잘보내셨는지요? 대부분 며느리역할에 딸역할에 모두 힘드셨겠지요? 저도 명절 차례상 준비할 때는 힘이 들었지만 손님상 치루고나니 좀 가뿐해졌고 친정나들이에 들떠 선물을 챙겨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아! 정말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는데 제가 아무리 출가외인이라고 해..
22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26|202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