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맞았어.
울 애가 애덜한테 좃나게 맞았는 디... \" 뭐? 뭐라구?\" 전화로 아들이 맞았다고 그것도 다섯명이 집단으로 구타를 했다는 말을 전화기로 듣는데 갑자기 가슴이 쿵하고 벌렁벌렁하다. \"야 그렇다구 좃나게가 뭐냐? 아이그 난 니 아들이 또 다른애를 때린..
24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297|2009-01-07
헤헤..바보같음.
1. 방앗간에서 쌀을 갖다줬다. 밥을 했다. 먹어보니 우리쌀이 아니다. 남편은 또 바꿔쳤다고 이걸 어떻게 먹냐고역정을 낸다. 햅쌀이 아닌 묵은 쌀을. 난 그래도 밥을 한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이 밥을 먹을까 생각한다. 심각하게.. 2. 내 차를 또..
24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307|2009-01-05
내 남편 연구보고서- 나는 ..
한 이십년 전 겨울 즈음 내가 이십년 후에 뭘 할까..그런 거 생각 해본적도 꿈도 꿔 본적이 없는데 그 만큼의 세월이 지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사는 것에 이름표를 붙인다면 경력증명서도 안될테고 인생이력서를 쓴다고 해도 별루다. 그러니 또 어쩌랴? ..
24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473|2008-12-31
유쾌한 파산
한 해가 이렇게 짧다니.. 12월 맨 끝트머리 우두커니 서 본다. 올 해는 나에게 의미가 가장 깊다. 우선은 그 동안 탱자, 놀자, 심심한 백수건달에서 어찌어찌하다가 직장을 다니고 전화기 붙들고씨름하는 모습을 우연히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좀 어색..
24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388|2008-12-26
내 남편연구 보고서- 내남편..
아들이 드디어 핸드폰이 필요하다고 전화가 왔다. 그려..요즘 초딩도 핸드폰이 있는디..시상에 고등학생이 아직 핸드폰이 없다구 소문난 울 아들이다. \" 엄니? 언제 해줄겨?\" \" 아빠한테 물어보구?\" 나는 그렇게 대답을 했다. 속으로는 남편에게 물어..
23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315|2008-12-19
수다나 글쓰기나
글쓰기나 수다나 나에겐 별반 다르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말하는 수다보다 오히려 글수다가 더욱 편하다. 말할땐꼭 필요한 상대방 귀가 필요하지만 글은 그렇지 않다. 혼잣말로 나는 외롭다고 독백한 적이 많았지만 글로 고독하다거나 외롭다고 써놓고는 쑥스러운 생각이 들..
23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232|2008-12-17
내 남편 연구서.1
\" 아니 ? 왜 보험료가 밀려?\" 오후에 고지서가 날아 온 독촉장을 들고 또 난리법석이다. 하긴 옛날엔 그런 애길 들으면 가슴이 두군두근 했었는데. 지금은 별로 싱드렁하다. \" 한 달에 한 번 .일년에 열 두번 내야 하는 디...자긴 나한테 몇 번 돈줬어?..
23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157|2008-12-13
지금은 남편을 열심히 공부하..
내 남편을 어떻게 해야 요리를 하듯이 잘 데리고 살까...헤헤.. 난 이런 생각을 한 번도 궁리한 적이 없다. 근데 아니다. 가만히 생각 해보니 직접적으로 남편을 늘이기고 남편을 조종하거나 그런 걸 생각을 안해서 그렇지. 그러니같이 살면서 셀 수도 없이 이혼..
23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331|2008-12-07
눈오는 밤에
(그림 이상원)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테레비에서도 대설주의보라고 각별히 운전을 조심하라고 한다. 길이 미끄러우니 스노우도 채우고 신신당부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더니 하필 할머니 머리 염색약을 사고 봉사하러 가는 금요일에 눈이 펑..
23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417|2008-12-06
달인의 세계
나는 작가가 되기 싫다.관심도 없고.솔직히 말하면 나는 작가가 되는 것보다 아주 유능한 생활인이 되고 싶다.좀 황당하지만 나는 요즘 말하는 생활의 달인이 되고 싶다.나같은 아줌마가 달인이 되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궁금하다. 헤헤..생활의 달인이 되면 쉽게 사는 건가?..
23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240|2008-12-02
남편이 집 나갔어...
\" 남편이 안 들어와?\" 친구가 나를보자마자 그런다. \" 니가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며?\"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꼴 보기 싫다구 애들 양육비만 보내라구 그렇게 남편의 옷가지를 모두 싸서 차에 실어 내 보내놓구 이젠 나보고 남편안들어 온다구 하소연이다. ..
23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532|2008-11-28
어후후!!!!
아! 언제 갈 겨? \" 좀 기둘려..머리 좀 묶고!\" 어디를 나갈려면 나는 늘 재촉한다. 남편은 긴 머리를 이렇게 묶다가 마음에 안들면 상투 틀듯이 올려 붙이고 또 여자들 핀을 꽂다가 또 색이 칙칙하다구 다른 거 고르니 외출 하자면 내가 성질 또 낸다. ..
23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001|2008-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