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은 촌스럽다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친구가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어쩐 일이냐고 니가 왠일로 전화를 다 했냐고 했더니 전화번호가 바뀌었나 확인하려고 해봤단다. 요즘 이런 전화 많이 받는다. 전화통화만 하지 말고 얼굴 좀 보잔단다. 전화수다도 짧다고 난리들이다. 그래서 날..
51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266|2011-04-16
누가 이런 세상을 꿈꿨을까?
사실 내가 이 작가방을 선택한 이유는 조횟수가 많지 않아서다. 그 당시엔 하루에 몇 명이 읽었는지 관심도 없었지만 혼자서 일기장처럼 주절주절 투덜대고 지운 글도있었다. 지금도 내 글에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세상이하도 좋아져서 방바닥..
51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894|2011-04-15
봄소풍
딸아이가 봄소풍을 간단다. 그리고 전화에 문자질이다. \"엄마 나 김밥 싸줄꺼지?\" \" 엄마 만난거 사오면 뽀뽀 해줄께!\" 내가 이 문자를 받고 얼른 답장을 했다. \"몇 번 해줄껀대?\" 그럼 답장이 온다. \"만난거 많이사오면 마니마니\" ..
51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19|2011-04-14
오래된 나의 작가방
돈 받으러 가다.. 나의 글방 제목으로 벌써 횟수로 육년이나 지났다. 그 당시 나는 가장 궁핍하고 힘든 때였다. 누굴 부여 잡고 하루종일 하소연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그 힘든 일들이 겹쳐져 어디로 탈출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한계를 느꼈을 때였다. 돈이..
51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850|2011-04-01
된장담그기
\" 니가 시집와서 된장 한 번 담궈봤어? 고추장을 해봤어? 엉?\" 남편은 툭하면 나에게 시비건다. 그렇게 말하면 시어머니는 된장이나 마나 간장 고추장까지 시장에서 다 사서 먹는데 왜 나에게 말도 안되는 걸 요구하냐고 따졌다. 언제는 니가 시집와서 마당을 몇 번..
51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733|2011-03-31
니! 봄바람 났지?
친구가 디리릭 문자를 한 통을 나에게 보냈다. \"니 봄바람 났지?\" 답장으로 나도 한통의 문자를 보냈다. 웃는 표정을 넣고 \" 어!\" 그렇게 낮에 문자 주고 받기를 한 후 저녁에 잠들려고 하는데 그 친구가 문자 한통을 보냈다. \"나 오늘 ..
51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329|2011-03-30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 내 이마가 따금거리는데 아무래도 오늘 죽을 것 같어?\"이쁜 치매에 걸리신 이 분은 올 해 만으로 93세이시다.내가 출근 하면 얼른 사무실에 오셔서 오늘은 머리가 아프시다, 또 다른날은 배가 아프다. 변비약을 달라고늘 다른 이유를 들고 오시는 어르신이 매번 다른 ..
51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80|2011-03-22
큰 애가 지금 몇 살이여?
\" 아니 나도 진짜 어리바리하지만 당신은 그래도 언제 나랑 결혼 한지 몇 년이나 됐나 이건 기억하고 있을 줄 알았는디, 애덜이 지금 몇 살이여?\" 내가 재촉을 하고 얼른 생각 좀 해보라고 다그쳐도 남편이 눈만 꿈벅꿈벅하고 말은 없다. \' 자기야 나랑 선..
51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698|2011-03-19
인맥관리
부잣집 사모님부터 어느 대학교에서 몇 년동안 용역으로 일하는 청소일을 하시는 아줌마까지 나의 인맥은 고루고루 아주 다양하다. 그렇게 할려고 한 것은 아닌데. 내 친구중에 이미 이혼을 한 친구는 둘이고 사별을 한 찬구는 한명이고 아직 결혼을 안하고 혼자사는 친구..
51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630|2011-03-16
고양이를 찾습니다
울 고양이가 집을 나간지 한 일주일이나 지났다. 남편은 이게 바람이 났나 어디서 사고 당했나 여간 걱정이 아니다. 나도 출근해서 영 걱정되서 전화하면 아직 돌아오지 않앗다고 대답을 들으면 그냥 힘이 스르륵 빠진다. 혹시 이거 도로에서 로드킬 당한 거 아닐까?..
51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468|2011-03-13
상품권에 눈이 달렸어요
\"안녕하세요? 아줌마닷컴 2010아줌마어워드에 아줌마닷컴을 빛낸 회원님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아울러 10만원 경품에 대한 제세공과금이 2월 23일까지 필요하니 공지사항을 확인과 연락바랍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문자가 왔지만 자세히 보지 않았다. 눈 시력이 ..
50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595|2011-03-09
요즘은 통 글을 못썼네요
남편이 나보고 그런다. 도대체 이 달에 몇 번 밥을 해봤냐? 한 세 번 해줬나? 네 번 해줬나? 반찬이 없어서 밥을 못 먹는단다. 도대체 신경을 어디다가 쓰냐고 한다. 헤헤..내 신경이야 내가 쓰기 나름이지 뭐. 봄이 왔으니 햇것이 먹고 싶은거다. ..
50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773|201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