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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나눠준 부부의날 선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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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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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하다가


BY 살구꽃 2026-06-05

남편은 작업복으로 몸빼를 입는다. 한여름엔 칠부바지  지금은 9부로 입는데
오늘아침 바지를 입더만 기장이 좀 길다고 이거 안줄인거냐고 묻는다
안줄이긴  작년에도 입던게 왜 갑자기 크다고 난리래 다른거랑 길이를 재어보니
약간 길이가 차이나네  워낙에 바지단을 짧게 입는 사람이라 알었다고 내가 줄여논다고.

한숨 더 자야하는데 어차피 깬잠이 올리도없고 내옷 다릴것도 있고.티셔츠 다려놓고
남편바지단을  바느질로 한땀한땀 감침질하며  미싱으로 드르륵 박으면 금방인걸
이럴땐 미싱생각이 절로난다.ㅎ내가 봉제공장 미싱사 출신이다.

바지단 그깟것 줄이는데 30분도 더걸리네.ㅎ 미싱으로 박으면  10분도 안걸릴걸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ㅎ외출복 바지도 아니고해서 내가 줄여놨다.
바느질을 하다가 문득 옛날 봉제공장다닐때  같이 일하던 언니들 동생들 친구들 생각이나고

다들 결혼해서 잘사는이도 있을테고 이혼하고 그런이도 있을테고, 혼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같이 어울리던 나까지 셋이었던 친구중에 친구둘은  나보다 일찍 결혼했다 이혼하고 그랬는데.
언젠가 연락이 끊어지고  어디서 잘살고들 있을테지..미싱사로 일할때가 나의 20대시절이었는데.
10대부터 공장에 들어가서  미싱사 보조로 시작해서 나도 미싱기술 배우고 미싱사가 되었고.
암튼 참 그때는 괴롭고 힘든일도 지금 세월지나 생각하니 추억이되고  혼자 웃음이난다.

젊은혈기에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였으니 간이 배밖으로 나와서 겁대가리 없이 살때였으니
어느날 우리 공장에  아주 탈렌트 뺨치게 잘생긴놈이 떡하니 들어왔다.ㅎ
나이도 내또래고 다들 여자애들이  사귀고싶은 스타일의 남자였다.ㅎ

나도 그때  기숙사에 있을때고 이남자애는 외부 기숙사에 있어 밥을 먹으러 여자기숙사로
오면  휴일에 나와 마주칠때가 가끔 있었고 공장에서 매일보고 하다보니.
나보고 저랑 사귀자고 하네.ㅎ 나는 이미 사귀는 남자가 있을때라.ㅎ 나도 사귀고 픈 맘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ㅠ양다리 걸칠수도 없고.ㅎ나랑 사귀지 못하게되자 이놈이 하필이면 내 친구를
꼬셔서는 둘이 사귀게 되서 내가 순간 배신감도 들고 친구랑도 사이가 좀 서먹해지고 그랬다가.

그래 둘이 사겨라 쿨하게 인정해주고. 얼마 있다가  이놈이 나이트클럽에서 시비가 붙어 사고를쳐서
감옥 들어가고. 내친구는  그놈 면회를가고 그러다가 헤어진걸로 안다.
인물 잘난놈 치고 여자속 안썩이는놈 없고.ㅎ 인물값한다고 내가 그때 그놈에게 안넘어가길 잘했지.

나도 결국 사귀던 남자랑 헤어지고 지금 남편과도 몇달 사귀다가 내가 나보다 좋은년 만나라고
놔줬더니만..ㅎ 결국엔 돌고돌아 나랑 다시만나 결혼으로 골인하고 ,사람 인연이란..ㅎ
우리남편도 어디가서 빠지는 인물은 아니다.ㅎ 나는 그때당시 남자 인물 뜯어먹고 살려고.
남자 인물을 엄청 밝힐때라.ㅎ말이 씨가 된다고 진짜로 암것도 없는 거시기만 있는 남자 만나서
나는 사랑을 많이받고 자라지못한 애정결핍이 있었던터라 암것도 없어도 좋다.

나만 아끼고 사랑해줄놈 있음  내한몸 바치리 이럴때라서.ㅎ 정말이지 그리되었다.ㅎ
남편이 너무 고지식하고 너무 효자라서 내가 처음엔 맘고생을 많이하고 살었지만..ㅠ
이젠 뭐 다 지난일이고..지금까지 바람안피고  가정에 충실하고,이만하면 괜찮은 남편이라
여기고  남편만 바라보고 살고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