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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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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관리


BY 천정자 2011-03-16

부잣집 사모님부터 어느 대학교에서 몇 년동안 용역으로 일하는 청소일을 하시는 아줌마까지 나의 인맥은 고루고루 아주 다양하다. 그렇게 할려고 한 것은 아닌데.

 

내 친구중에 이미 이혼을 한 친구는 둘이고

사별을 한 찬구는 한명이고

아직 결혼을 안하고 혼자사는 친구는 이젠 한 명이 있다.

이 친구가 일본에 돈 벌러간다고 연락이 오고 난 후 이번에 일본에 대 지진이 나는 바람에

부랴부랴 연락을 해보니 얼마전에 귀국을 했단다. 나도 모르게 아이구 잘했다 잘했어.

이 친구가 그런다. 일본 지진 때문에 안부전화가 엄청 온단다. 그래서 바쁘니 나중에 통화하자는데 그래도 휴유 가슴이 안심이 된다.

 

쓰나미는 대단했다. 그동안 얼기설기 이어진 인연과 가족과 모든  것을 휩쓸었다.

아직도 일본열도는 흔들리고 있고, 지하철역이든 주유소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상상이 예측 불허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원자력 발전소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고, 이젠 전세계적으로 난리다. 항간엔 어느 목사가 재난을 당한 일본을 보고 우상숭배니 화개하라느니, 일본에서는 천벌을 받았다고 했다가

망언이라고 다시 사죄한다고 말도 말도 지진만큼 해괴하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나누는 사람이 바로 가족일게다. 그럼에도 우린 그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함에 늘 불만이고, 어쩌다가 같이 있어도 뭘 어떻게 같이 놀까 지낼까 이런 방법을 다시 학교에 다녀서 배워야 할 정도로 대화가 없는 가족도 은근히 많다. 실제로 미국의 아버지와 아들은 일주일간 단 7분만 대화를 한단다. 요즘은 스마트폰 시대인만큼 소통의 기구는 날로 속도와 기능이 진화 된 만큼 그만큼 많은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부부간의 대화나 자녀와의 대화의 시간은 자꾸 줄어드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하다.

어쨌거나 쓰나미는 이런 상황에 시속 700km의 속도로 순식간에 싹 쓸어갔다. 연락이 두절되고 실종및 사망한 숫자가 날이 갈수록 자꾸 불어나니 정부라고 별 수 없다. 재난에 맞서서 상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런 천재지변 앞에서 우리 사람들은 가장 미미한 존재라는 것을 절감한다.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지구에 사는 동안 지구을 한 번 더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지구의 주인은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배만 하려는 그 생각자체가 솔직히 코웃음만 난다. 원래 주인이 누구였든  이런 환경재앙을 상상할 수 가 없다. 사람이 흙으로 반드시 돌아가듯이 우리가 알고  행동하고 살고 있었던 가치관이 많이 수정되야 한다. 무엇이든 빨리 개발해서 편안하게 살려는 것과 누구보다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알게하는 가치관부터 우선대상에서 이젠 같이 고루고루 더불어 사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국경없이 연구되고 지향되어야 한다. 일본이 지진이 났는데 왜 우리가 가슴이 벌벌떨까?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방사능이 우리나라쪽으로 바람을 통해 전달될까 싶어 전전긍긍하는 것을 보면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제부터 각각 나라마다 군인들이 상주하고 있는 것처럼 환경에 대한 지킴이가 다시 계획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쟁보다 더 강력한 재앙은 누가 원하든 말든 지구는 한 마디의 선전포고도 없이 행동으로 옮긴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는 것 같다. 원유값이 천정부지로 계속 오를 것이다. 앞으로 집에 알미늄이나 철로 만든 제품이 있다면 고장나도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웬만하면 다시 고쳐써야 한다. 왜냐하면 종이돈보다 물건들이 더 귀해지고 그동안 함부로 사용하고 버리던 일회용은 더 비싸질 것이니 이젠 일회용제품들을 사용하지 말라고 해도 비싸서 사지도 못한다. 만일 원유가 저렇게 오른다면 휘발유 1리터에 3000원이 된다면 우선 나홀로 운전하는 차는 거의다 사라지고 대중교통이 러시아워 시간이 따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시대다. 사실상 전기차도 원전에서 기름으로 태워 송전하는 전기이므로 수동으로 이동하는 자전거가 더 비싸질 것이 틀림이 앖다. 이 번에 나도 얼른 자전거를 배워야겠다.

 

어느날 우리의 일상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종말론도 끊임없이 대두 될 것이고, 그렇다고 새로운 종교에 귀의한 신자처럼 늘 불안에 떠는 것보다, 우선 나의 살림의 태도와 생활습관에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혹시 그동안 내가 버린 쓰레기 때문에 지구가 병이 난 것이 아닐까 이런 셍각도 한다. 일본 국민들이 그런 재앙을 당하고 있음에도 줄을 서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더 큰 죄로 일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그들에게 정말 위로의 말을 하고 싶다. 이 참에 나도 또 한 번 가계부를 다시 꼼꼼하게 드려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