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도 늙은이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에
보이는 세상이야기
며느리 모시기
이제 내 주위에는 자식을 출가시켜 며느리 또는 사위를 맞이한 친구들이 점점 많아져간다.요즈음 신세대에겐 결혼적령기라는 말이 의미 없어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부모입장에선 나이가 든 자식이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아 걱정인 친구도 많다.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살아온 세월이 행..
36편|작가: 길목
조회수: 30,234|2017-06-11
민폐식성
나는 아주아주 어렸을때부터 육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 식성을 갖고 있다.육류라면 국물 한방울이라도 들어간 음식은 입에 넣지 않는다.육류가 묻은 국자나 고기를 집은 젓가락조차 내가 먹을 음식에는 절대 사용금지다.내 혀 또한 어쩌다 고기 한점이 다른 반찬에 섞여 입속에 들어..
35편|작가: 길목
조회수: 15,417|2017-06-08
아름다운 달빛길 문탠로드
우리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문탠로드라 불리는 아름다운 달빛 산책길이 있다.문탠로드는 달맞이 언덕이라는 곳에 있고 달맞이 언덕은 달을 가장 가까이서 맞이하는 언덕이라 옛부터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바다위에 떠있는 달과 그 달빛으로 물결이 반짝이는 바다를 볼 수 있어 밤..
34편|작가: 길목
조회수: 15,212|2017-06-04
앗~깜빡했네
어제는 어버이날 당일인데 아주 조용히 적막하게 보냈다.전날 일요일에 음식을 장만해서 남편의 형제들을 초대해 시어머니를 위한 어버이날 상을 차렸기 때문이다.남편에게는 5남매가 있지만 요즘 시대에 드물게 모두 같은 도시에 모여 산다.다른 사람들은 시어머니에게 자식을 모두 ..
33편|작가: 길목
조회수: 844|2017-05-09
아직은 경제공동체
연휴를 맞아 아들이 내려왔었다.대기업처럼 일주일 주~욱 달아서 놀지는 못했지만 퐁당 퐁당 휴일이라 평일 하루만 쉬어도 주말까지 5일을 쉬게 되었다. 교대로 쉬는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뒤쪽 휴일은 가정을 이룬 사람들에게양보했는지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주에 왔다.그..
32편|작가: 길목
조회수: 552|2017-05-07
받는 사랑
우리는 옛날 사람들의 아들과 딸에 대한 차별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듣는다.지금은 그런 시대는 아니건만 시어머니의 아들과 딸에 대한 사랑을 보면서세월이 가면서 그 차별이 이런 사랑으로 변하는구나 생각 할때가 있다.아들에게는 주는 사랑이라면 딸에게는 받는 사랑이라 할까.남..
31편|작가: 길목
조회수: 976|2017-04-28
주는 사랑
부모의 자식사랑이란 참으로 끝이 없다는 말이 맞나보다.옛말에 90이 넘어도 환갑이 넘은 자식에게 차조심하라고 당부한다는 말이 있듯이시어머니를 보면서 그것을 실감할 때가 많다.남편은 술을 좋아해서인지 업무상 필요해서인지 참 줄기차게 술을 마신다.이제는 몸을 생각할 나이가..
30편|작가: 길목
조회수: 493|2017-04-28
달라도 너무 다른..
부부동반 계모임 출발하기 한시간 전쯤부터 교통편 때문에 다툼이 시작되었다.술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고버스를 탈것이냐 지하철을 탈것이냐가 문제였다.나는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타고 가기를 원했고남편은 두 번을 환승해야 하..
29편|작가: 길목
조회수: 660|2017-04-21
너의 이름이 뭐니?
지난가을 차가워진 바람에 사람들이 웅크리고 종종걸음으로 다니기 시작할 무렵이었다.퇴근을 하다 보니 아파트 입구에 부녀회원 몇 명이 큰 대리석 화분에 뭔가를 파내고 있었다.심겨져 있던 꽃 모종을 마구 뽑아서 한쪽 구석으로 치우고 양배추처럼 생긴 화초로 바꾸어 심고 있었다..
28편|작가: 길목
조회수: 1,187|2017-04-08
바보상자가 더 낫다.
흔히 바보상자라고 하는 텔레비전이 우리집에는 거실에 있다.온가족은 거실에 모여 앉아 뉴스를 보고 드라마를 본다.시어머니 방인 안방에도 텔레비전이 있긴 하지만 켜지 않은지 몇 년이 되었다.시어머니와 딸이 방을 함께 쓸때 공부 방해된다고 남편이 안테나선을 빼서 감추었는데찾..
27편|작가: 길목
조회수: 702|2017-03-18
엄마의 마음
지난 주말에 아들이 내려왔다.아들이 내려 온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들떠서 그주 내내 장을 보러 다녔다.서울에서 직장생활한다고 혼자 원룸생활을 하고 있으니 제대로 먹지 못했을것 같기도 하고집밥이 그리웠을텐데 하는 생각에.아들은 고기를 좋아하니 LA갈비를 준비해야겠다고 마..
26편|작가: 길목
조회수: 661|2017-03-08
그래도 아이들이 좋다
지난 한해는 보육교사 생활 20여년 만에 새로운 경험을 한 해였다.시 소속 육아지원센타의 대체교사로 일했고 계약직이라 2월말로 계약종료 되었다.대체교사는 결혼, 연차, 직무연수 등으로 휴가를 간 어린이집교사 대신 일주일 단위로 배치를 받아 반을 맡아 아이들을 돌보는 역..
25편|작가: 길목
조회수: 602|201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