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한년이 두번은 못할까?
여느날처럼 가게를 마치고 돌아와보니 온집안에는 소주병이 나 뒹굴고 있었고' 남편은 집안이 떠나가도록 코를 골며 자고 있었고 어린 지민이는 그 옆에 쪼그리고 자고 있었다. 오늘은 일찍 와서 애를 좀 봐달라고 했더니 이렇듯 기막힌 광경을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나..
45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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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하루하루 지내는게 힘이든다. 남편은 자꾸만 내게 실망만을 안겨줄 뿐이다. 그래도 하나 고마운것은 있다. 내 두 딸아이를 인정해주는것. 그래서 지금까지도 버티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우연히 아이들 소식이 궁금하여 아이들 고모랑 통화를 시도해보았다. 기막힌 얘기..
44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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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 복없는년
사람을 소개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동안 몇년동안 그나마 그 일을 하면서 생활에 큰 보탬이 되었다. 소개비받고 또 아가씨들의 잔 심부름 해주면서 수고비로 받은 돈들이 꽤 되었다. 점점 일본들어가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일본의 사형이 한가지 제안..
43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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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자빠져도 코 깨지는 년..
보름만에 돌아왔다. 공항에 마중나온 남편을 보자 반갑기보다는 짜증이 났다. 일본에서도 거의 매일을 의무감처럼 전화를 해 봤더니 거의 술자리에서 전화를 받았다. " 울산으로 바로 가요." "보자말자 울산부터 간다고? 우리 보름만인데?" ..
42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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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우연
우여곡절끝에 남편은 자그마한 관세사에 취직이 되었다. 거의 백수생활 일년을 넘기고서야 얻은 일자리이다. 우연의 일치로 그 무렵쯤 내가 다니던 다방도 언니의 개인 사정으로 문을 닫게 되어 나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지낼수가 있었다.악몽같은 세월이였다. ..
41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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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런년의 팔자!
어느날 새벽녘이였다. 잠을 자다가 몸부림을 치던중 깜짝 놀라 손으로 방바닥을 문질러보았다. 방바닥이 온통 물바다가 된듯하여 혹시나 잠결에 나도 모르게 실례를 했나 싶어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무것도 모르고 깊은 잠이 들어있는 그이에게 들킬세라 수습을 어찌할까 고민하..
40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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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먹은 여우
그와의 재혼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옷가게를 오픈하고 가게에 딸린 방한칸에 본의아니게 신접 살림이 시작되었다. 혼자두고 집에 가기가 뭣하다며 하루이틀 지내다보니 옷가지도 하나씩 둘씩 늘게 되었다. 더불어 무정자라고 우리아이들 아빠가 기꺼이 되어주겠다던 그 였기에 ..
39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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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자
따뜻한 봄날 햇살에 내 몸을 맡긴채 그냥 멍하니 이생각 저생각에 잠겨 고독을 잠시 벗해보다가 뇌리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전화번호.... XXX-XXXX 잊어먹을까 생각나는데로 적어내려가본다.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장가 갔을거야? 아마도...밑져야 본전이지뭐..
38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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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내게 한결같은 사람. 하루도 변함없이 늘 그 모습 그대로 내게 남자일수 없는 사람. 각박한 요즘 세상에선 두번은 볼수 없는 순박한 사람.... 어쩌면 지독히도 고생만하고 운까지 따라주지 않는 내 사나운 팔자에 부처님이 보내주셨을지도 모르는 자비로운 사람이다. ..
37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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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분..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의 전화였다. 아직도 그의 목소리는 나를 가슴떨리게 만들었다. 요즘 우리(?)사이는 그냥 안부전화 정도.... 가끔 그는 술을 마시게 되면 넋두리하듯 이런저런 얘기를 하곤 했다. 오늘은 주말인데 왠일인지 모르겠다. "희야! 잘지내지?..
36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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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아이들이 보고싶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앞엘 갔다. 하교를 하고 교문을 나서는 소희가 보였다. "소희야!" 아이는 얼른 나를 안아보고 나를 향해 달려왔다. 몰라보게 부쩍 커 버린 작은 아이. "소희야! 엄마야! 어디 아픈데는 없고?" "응 엄마 " ..
35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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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의꼬리
나는 지금 이혼을 하기위해 남편을 만나러 법원에 갈 준비를 하고있다. 평상시 화장을 제대로 하지않는 나였지만 오늘은 최선을 다하며 입고갈 의상을 한참동안 고르고 있다. 누군가 그렇다고 하더니...여자는 이혼을 할때 최대한 멋을 부린다고 했다. 그 사람이 아깝다..
34편|작가: 조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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