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으로 가는 바람 -2-
1. 유마담은 평소보다 더 열심히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했다. 때맞춰 함박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누나의 남자가 온다는 소리에 일찌감치 윤우도 자리하고 있었다. 장여인은 주방에서 벌써 몇시간째 조물조물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고 유마담과 설은 바깥 테라스에 서서 준수..
38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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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는 바람 -1-
1. [그래...나도 너 별로야] 설은 담담한 얼굴로 지원에게 조용히 말했다. [그러나 난 너처럼 그렇게 꼬여있지는 않아. 빙 둘러서 말하는 재주도 없고... ] [웃겨, 너. 마치 날 아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지마. 기분나빠] 새침하고 차갑게 지원이 쏘았다. ..
37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63,635
바람 불어 좋은 날 -3-
1. 조용한 거실에 찻잔의 달그락 거리는 소리만 간간히 들렸다. 그러나 설은 자신을 가만히 살피듯 유심히 보는 신여사의 눈길을 임 알고 있었다. 애써 담담하려 했으나 몹시 긴장되는 건 숨길 수 없었다. 그것을 아는 준수가 양미간을 좁히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신..
36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3,927
바람 불어 좋은 날 -2-
1. 장을 보았다. 국수를 만들 참이었다.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는 손님이고 국수 종류를 좋아한다기에 해 본 것이다. 신김치를 살짝 씻어서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밑간을 해 놓았고 계란으로 고명을 만들었다. 부추는 국수를 삶을때 넣을 요량으로 깨끗이 다듬어 놓았다..
35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6,153
바람 불어 좋은 날 -1-
1. 아침부터 가게안의 분위기가 몹시 긴장되어 있었다. 유마담은 연신 창밖을 응시하며 왔다갔다 정신없었고 장여인은 의자에 앉아 꼼짝하지 않았다. [도대체 어떤 손님이 온다는 거예요, 이모?] [기다려봐...곧 알게 될거야] 설은 궁금했다. 도대체 누가 온다..
34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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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바람은 오는가 -2-
1. 설은 찬바람에도 아랑곳않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마음이 아프다.... 그 순간에 딱 어울리는 말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원이 원망스럽고 미워야하는데도 그런 감정들이 생기지 않고 오히려 왜 지원이 가엾다는 생각이 들고 눈에 밟히는지...
33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7,954
행복의 바람은 오는가
1. 달큰한 사랑이 시작되었다. 준수는 그녀의 눈물이 자신의 목덜미를 적시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짜릿하면서도 행복하고 안쓰러우면서도 사랑스러웠다. 조금만...조금만 눈물을 흘리게 내버려둘까.... 아마도 그가 다시는 울지 말라고 한 말을 떠올리며 자신 앞에서..
32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7,321
달콤하게 들려오는 바람
1. 예정시간보다 늦었다. 공항으로 마중 나오겠다는 신여사를 만류하고 준수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불이 훤히 켜져 있는 집을 보는 순간 일찌기 경험해보지 못한 훈훈하면서도 저릿한 기쁨 같은 감정이 일어 준수는 가슴이 벅찼다. 눈가에 주름이 일만큼 그의 입가에 미..
31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6,919
마음을 어루만지는 바람
1. [선우?]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는 오후, 선우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차 한 잔 하자는 소리다. 마침 시내에 볼일도 있고해서 설은 그러자고 했다. 그러나 선우와의 만남이 설은 부담스러웠다. 자신을 바라보는 선우의 눈빛이 그저 친구를 바라보는..
30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7,885
바람의 향기가 바뀌다 -1-
1. 장여인은 아침 일찍 딸인 설이 주방에 내려와 있는 걸 계단 위에서 지켜보았다. 설은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무엇하나 빠질 것 없는 딸이었다. 심성이 곱고 자만하지 않고 거만하지도 않은 딸이었다. 언제나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그런 딸인데... 장여인은 ..
29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6,582
바람아 잠들어다오 -3-
1. 저녁 9시쯤 ... 설은 기차역에 내렸다. 무거운 마음으로 기차에 몸을 실었던 설은 다시 그 장소에서 내렸다. 후회도... 미련따위도 없었다. 단지 담담했다. 꽁꽁 묶어 두었던 짐보따리를 풀어 버리고 온 기분이 들기도 했다. 기차를 타면서 설은 전화를..
28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5,348
바람아 잠들어다오 -2-
1. 어슴프레한 새벽녘. 설은 오랜만의 단잠에서 깨어나 주위 상황을 빠르게 살폈다. 자신을 조이듯 꽉 끌어 안고 있는 남자의 품에서 그녀는 별 저항없이 눈을 떴다. 준수의 고른 숨소리를 확인한 그녀는 조심스레 몸을 일으켰다. 그는 한쪽 팔을 그녀에게 내어 주고..
27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6,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