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간 여자
그녀는 바람끼가 다분했다. 나 어릴적의 마을엔 늦은 저녁에 돌아오는 목수였던 남자의 컬컬한 목소리에 두둘겨 맞는 여자의 비명도 잠시 뿐 이내 날이새고 해가 뜨면 남자는 다시 일을 나가곤 했다. 날마다 남자의 구타를 맞으면서도 입으로는 죽을 몸, 뭐에 죽어도 ..
1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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