즘(ism) - 넌 내가 버..
전화통화가 뚝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지익 나더니 화면이 바뀐다. 연두가 엄마야? 울 엄마야? 그러니 성호가 잔뜩 긴장하는 눈빛이다. 나도 고개만 끄덕끄덕 했다. 밥 먹는 것도 잊고 안방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느낌이 안 좋다. 부랴 부랴 남편을 불렀다. 병원..
11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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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ism) - 너랑 섹스는..
2006년 11월 27일 17:28:08 단 한마디로 영숙의 전 남편은 얼어붙은 얼굴이 되었다. 난 두번 쳐다보지 않고 급히 응급실에서 나왔다. 괜히 더 말이라도 해둘 걸 그랬다 싶었다. 나오면서 그 동안 영숙에게 들었던 신세 한탄이 나의 가슴 밑..
10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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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ism) - 너를 찾아서
현관을 나설려는데 디익 디익 전화벨이 울린다. 또 경찰서인가 되돌아서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 여보세요? 누구세요?' "...혹시 저기 성호네 아닙니까?' " 예 맞는데요? 누구세요?" ..
9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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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ism) - 너랑 바람핀..
2006년 11월 12일 14:59:12 아침이 되니 성호와 연두는 학교와 어린이집에 서둘러 가느라 엄마는 찾지 않는다. 나도 이거저거 찾아주느라 엄마애기는 못했다. 두 아이가 빠져나 간 텅빈집에서 혼자 한 참을 서 있었다. 조금 있으니 아홉시를 ..
8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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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ism) -사랑을 죽인 ..
성호는 나에게 부탁도 아닌 당연한 요구처럼 했다. 나도 모르게 대답을 했다. 우선 아이들 방을 들어가 보았다. 침대위고 아래 방바닥에 양말들이 짝없이 구르고 있다. 책상위엔 오래 된 컴퓨터가 한 대 있다. 침대가 작아서 성호가 침대에서 자고 연두는 나랑 거실에..
7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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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ism)- 노래부르는 여..
울 엄마가 아직 안들어 왔어요? 아줌마 울 엄마 혹시 오늘 봤어요? 손전화에 전해오는 목소리가 웅웅 거리기도 하고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생생하다. 왜 그러냐고 물을려고 하는데 순간 퍼뜩 떠오르는 부재중 전화가 생각났다. " 야 성호야? 왜 엄마가 연락이 안되냐?..
6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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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ism) 2
2006년 10월 29일 14:33:45 여자가 남자를 만날 때는 어떤 목적이 없다. 적어도 그를 만나기까진 순수한 존재다. 그럼에 나는 어떤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 별로 노력하지 않는다. 물론 암수의 기능에 대해선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길..
5편|작가: 정자
조회수: 2,364
즘(ism)
2006년 10월 28일 12:15:19 아마 그 사건이 한 팔년지났나 싶다. 첫 번째남편은 형제만 여섯이다. 그런데 두 동생은 군인일 때 교통사고로 죽고, 한 동생은 여섯살 때 열병으로 사망했다. 그러니까 시어머니는 두 아들을 잃은 어미였다...
4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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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도망간 여자
그녀는 미망인이다. 언제부터는 과부라고 불리웠다. 그것도 아주 가난한 과부라고 했다. 말이 그렇지 이런말은 젊잖은 말이다. 누구는 눈 떠서 확실히 봤다고 했다. 그 과부가 누구와 눈이 맞아서 보리밭에서 나왔느니. 방앗간에 갔더니 그녀는 안보이고 쌀자루만 덜렁 ..
3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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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팔았다.
순대 천원어치 주세요... 여기서 먹고 갈 거지? 얕은막한 구르마에 솥하나 턱 걸쳐놓고 순대만 이십년 판 아줌마를 난 잘안다. 천원어치만 달라고 해도 나 혼자 먹어도 남게 주고, 남으면 남았다고 또 비닐팩에 싸준다. 그것도 덤으로 금방 찐 순대를 댕겅 잘라 ..
2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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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간 여자
그녀는 바람끼가 다분했다. 나 어릴적의 마을엔 늦은 저녁에 돌아오는 목수였던 남자의 컬컬한 목소리에 두둘겨 맞는 여자의 비명도 잠시 뿐 이내 날이새고 해가 뜨면 남자는 다시 일을 나가곤 했다. 날마다 남자의 구타를 맞으면서도 입으로는 죽을 몸, 뭐에 죽어도 ..
1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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