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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일이 없어 한가롭게 지내고 있었다. 꾸준히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감성을 죽이지 말라는 부장의 말이 있긴 했지만.....암튼 한가하니까 편했다. 일찍 끝나고...... 좀 아쉬다면.....요즘 서경이가 나와 안놀아 준다. 영훈씨 오프가 되면 그리로 쪼르르 ..
18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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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인 영훈이와 잘 되어 가는듯 하다. 영훈이 쪽에서 시간이 별로 없지만......전화를 자주 하는것 같았다. 일요일엔 만나서 영화도 봤다고 한다. 서로 도서관에서 만나 데이트도 하고.... 서경인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하니까.......아마도 아직 공부중인 영훈..
17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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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퇴근 시간 쯤 이였다. 핸폰이 울렸다. 회의중엔 진동으로 해놓는데......아까 회의실 에서도 몇번을 울렸었다. 자릴 정리 하면서 핸폰을 봤다. 생소한 번호..... 가방을 챙겨 먼저 나간다는 뜻을 김선배에게 비추고 일어났다. 전철 역 까지 태워준다는 ..
16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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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는 토요일 오후...... 오늘은 쉬는 날이라 아침 일찍 목욕탕에도 다녀왔고....머리도 미용실 에서 가볍게 손보고....사실 쉬는 날인데 너무 일찍 눈이 떠져서......할일도 없고 해서 ...평소 하지 않는 패턴방향으로 움직여 보았다. 오전에 약국에서 근무..
15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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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라면 광고를 맡았다. 난 모델 섭외만 하고 카피는 은혜가 총 책임을 맡았다. 머리를 더이상 쓰면 탈모 증세가 나타날 거라며 부장에게 엄살을 떨어 겨우 힘든일에서 모면할 수가 있었다. 신세대 라면......기름에 튀기지 않아 순하고 느끼하지 않다는 라면인..
14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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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연락이 없는 걸까? 하루종일......벌써 기다린지 사흘이 넘었는데...... 금방 이라도 연락을 할 것 같이 굴더니......여직 전화가 없다. 내가 누구라는 걸 이미 알고 있으면서..... 혹 ...준우에게 들은 걸까...? 아님......아주 오래전에..
13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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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뜻밖이였다. 오후 내내 울리던 핸폰 소리...... 경진이였다. 원규에게서 한번.....둘이 같이 있다며...내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얘기였다. 좀 짜증이 일었다. 사실 나이차도 없는데.....늘 나보면 선배라고 불러 제끼는 박경진....사실 동..
12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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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번 집안일을 해주는 아줌마가 다녀가는 집은 깨끗했다. 언니의 깔끔한 성격탓도 있지만.......암튼 깨끗한게 보기에 좋았다. 새로산 컵이라며.......맑게 보이는 커피.....물을 너무 많이 부은것 같다. 블루 마운틴......크림도.....설탕도 없..
11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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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가 맘이 많이 다쳤는지......공항 청사로 향하는 내내.....표정이 않좋았다. 운전하는 서경이나.....옆자리의 나나......맘이 무거웠다. 좀 있음 휴가 니까....그때 만나서 재미있게 놀자고 했지만....설득력이 부족했다. 엄마도 우릴 보고 싶어 했다..
10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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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 하자 마자 김선배와 E계열 전자회사에 들렀다 왔다. 통신건에 대한 카피건이 우리둘 앞으로 떨어졌다. 사실 난 은혜와 한팀이길 은근히 바랬는데......고교선배 라는게 뭔지..... 방송국에서 새끼 작가로 일하던 나를 지금의 회사로 끌어준.....인연으..
9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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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는 관리인 아저씨탓에 우린 어정쩡한 자세로 자릴 옮겼다. 사람들이 다니는 통행로에 가로 막고 서 있있냐는.....무언의 핀잔.....얼굴이 붉어졌다. 더구나 나와 서경인 여기 한달에 5번 이상은 오는 단골[?].....에 가깝다. 회원권....까지 있으니....
8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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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니 개운했다. 피부도 제 색깔을 찾은듯.....맑고 투명해 보이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며 흥흥 거리는 날 보며 서경이 기막혀 했다. 자아도취에 빠진거냐는 얼굴....... 그래도 웃음이 나왔다. 귤을 까서 입에 넣었다. ..
7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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