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life to liv..
잠의 끝자락에서 허위적 거리며 눈을 뜰 무렵, 햇살보다 먼저 날 맞은 건 Coffee의 감미로운 향이었다. 그 향내는 어느 순간 코끝에서 강하게 느껴졌다. "안 일어나나? 내 너 이럴줄 알았다. 늦잠자지 말라켔지?" "형?!" 놀라 벌떡 ..
22편|작가: 이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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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ty neil
지난 밤에 미은이와 마신 칵테일들을 정리하고 바를 오픈할 무렵 써니 누나가 들어섰다. "병근아? 이메일 봤어? 미스터 지 다음주에 돌아온대. 정말 다행이지 않니?" 웅주형에게서 다음주에 돌아온다는 이메일을 받고 가장 기뻐했던건 내가 아닌 sunny 누나였다...
21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840
29일
"병근오빠, 좀 웃어봐봐. 응?" "형이 없으니까 웃어지지가 않는다. 이러면 안되는데."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미은이가 갑자기 아무말도 없다. 여자가 갑자기 말을 하지 않는 것은 그 여자의 마음이 뭔가 불편해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던 형의 말이 순식간..
20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869
Man in Black
웅주형은 검정색양복을 입고 소파에 앉아있었다. 불도 켜지않은 채. 언제나 형은 검은 양복을 입었었지만 검정 타이까지 매고있는건 낯선 모습이었다. 갑자기 머리끝까지 쭈뼜서는 불길한 기분은 낮술이 남아있던 취기마저 단숨에 가시게 할 만큼 강한 것이었다. "형?..
19편|작가: 이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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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그 애와 나는 자그마치두 시간 하고도 30분에 걸쳐서 지하철과 국철, 거기다 버스까지 타고 소래 포구에 도착했다. 다른 유원지나 시장과 별반 다름없이 넘치는 횟집에 모텔,하지만 시장만큼은 보기 좋았다. 예전에 혼자서부산 자갈치 시장을 갔을 때나 강릉에서 어시장을 갔..
18편|작가: 이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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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mine she,
짱이었다. 새로 짜온 고객관리 프로그램은 낭비되었던 많은 경로들을 줄여주었고 한결 관리하기가 쉬어졌다. 가게 식구들은 모두들 한 마디씩 했고 그간 컴에 만큼은 지존을 고수했던 내 자존심은 김빠진 맥주처럼 우스워졌다. 왠지모를 불안감 .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
17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858
화요일의 그녀
화요일의 그녀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이 화요일의 그녀라는 건 충격이다. 늘 그렇게 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든 그녀가 직접 우리 바에서 일을 하려고 왔다는게 신기에 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지만 형이 그 애를 채용했다는 게 더의외였다. 그토록 형을 괴롭히던 그 아이를 ..
16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935
레인보우데이스
일정한 요일을 정해놓고 오는 단골손님들이 있다는 걸 알게된 건 손님들의 데이타베이스를 정리하다가 였다. 그 단골 손님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주로 혼자왔고 정말 '늘 마시던 걸 시키고 간다. 월요일의 손님 그는 화요일날 쉬는 남자미용사였다. 월요일 ..
15편|작가: 이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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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it be
"뭘 알고 싶은거고?" 형은 웃고있지않았다.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웅주형에게서는 막 달리기 직전의 출발선에 서있는 선수마냥 긴장감이 배어나왔다. "아니, 뭐 알고 싶은게 아니라 , 그냥 그 책을 요즘 읽고 있다고, 뭐 그런 거죠.그게 그러니까." ..
14편|작가: 이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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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sunny누나는 문을 열어주자 마자 술 냄새를 풍기며 현관에 대자로 누어버렸다. "누나? 괜찮아요? 누나?" 누나는 간신히 눈을 뜨더니 날 보고 웃었다. "어? 이게 누구야, 우리가게 막내 아니야? 호호호, 병근아, 누나 술 좀 먹었거던? 흉보면 안 된다. 약 소..
13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073
키르
김 영빈 회장실 웅주가 무슨 일을 정했을지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김회장의 맞은 편에 웅주가 앉아서 말머리를 찾고있다. "지군, 말 하기가 어려운가? 조바심 나니 이제 그만 말해보게나." "김회장님, 지 맘을 정했심니다. 다소 놀라시더라도 지 말을 끝까..
12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1,034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
김영빈회장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해.. 그 약속이라는게 말일세, 그가 그러더군. 자신이 받은 격려와 감사가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고 그 때 선생님이 그러셨다는거야. 나중에 성공을 하면 반드시 기회를 찾고 있는, 그러나 힘겨운 현실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11편|작가: 이마주
조회수: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