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
그였다. 그가 오기전에 남편이 먼저 연락을 주길 기다렸는데... 남편에게선 아무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그가 먼저 와 주었다. 그는 많이 걱정된 얼굴이었다. "무슨 일이야...얼굴이 너무 안되어보인다...나때문이야?" 그는 우리가 만날일로 내가 여기까지 온줄 알..
10편|작가: 민아
조회수: 770
주변 상황들2
남편이란 사람은 이성을 잃었다. 그 자리에 고대로 서서 핸드폰을 열었다. 부인인 내가 지켜보고 있는 그자리에서... 나의 얼굴은 쳐다보지 않았다. 번호를 눌러댄다. [말해봐...뭐라고 했는데....] 남편의 침착한 목소리가 나의 가슴을 갈기갈기 찟..
9편|작가: 민아
조회수: 685
주변 상황들1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수 없었다.쇼파에 웅크리고 앉아 한참을 울고...이젠 지쳐서 눈물도 나오질 않았다.내가 왜 이렇게 울어야 하는지도 잊은채...또 한참을 웅크리고 있었다.지금 이시간..움직이고 있는건 오직 벽시계 하나 뿐이었다. 어느새 거실 창이 푸르스름한 빛..
8편|작가: 민아
조회수: 704
만남 그후
집에 돌아왔다. 그는 지금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거다. 훈이녀석과 연이가 소릴 지른다. "엄마~~" 너무나 반긴다. "그래..아빠말 잘듣고 있었어? 훈이는 아빠 많이 도와줬어? " 너무나 고맙다. 아이들이 잘 있어줘서... 집에 들어서니 청소가 말끔히..
7편|작가: 민아
조회수: 745
만남2
빨간 등대가 보였다. "저기 저런데가 다 있네..." 바다 가운데 서 있는것 처럼 보였다. 점점 다가가 보니.. 방파제 끝에 서 있다. 사람들 몇몇이 걸어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저기 가볼까?" 그가 묻는다... 차를 옆에 세웠다. 햇볕이 뜨거웠..
6편|작가: 민아
조회수: 357
만남1
유난히도 덥다... 남포동 서점에서 땀을 식혔다. 좀 일찍 나가기가 망설여진다. 서점 창가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자판기 커피를 뽑았다. 핸드폰을 꺼내보았다. 혹시 남편에게서 문자라도 오지 않았을까..하는 기대에 ... 시간만..찍혀있는 나의 폰... 약속 시..
5편|작가: 민아
조회수: 411
만나기 전에..
[보고싶다..너] 너무나 가슴을 울렸다. 처음 한 대화에... [한번 보러 가도 되나? ] 적극적으로 물었다. [여긴 부산인데 어떻게 올려고? 너무 멀잖아... ] 물론 만나고는 싶지만 정말 이남자가 날 보러 이 먼곳 까지 올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설사 안..
4편|작가: 민아
조회수: 370
나의 메신저
그후로 ..남편은 나의 눈치만 보았고,칼 퇴근은 계속 되었다. 묻지도 않는 하루 일과를 보고 하기 바빴고,아이들과도 잘 놀아주었다. 눈으로 봐도 나에게 맞추기 위해 무지하게 노력하는 그런 아빠였다. 우스워 보였다. 한심스러워 보였고... 아이들을 다 재운 밤..
3편|작가: 민아
조회수: 404
메일
밥은 목에 넘어가지 않았다. 한끼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았고,갈증도 나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서있는지도 알수 없었고... 그런데도 생활은 계속 되었다. 남편은 출근을 하고. 아이들은 학교에다, 유치원에다 다 갈수 있었다. 비록 아침을 따뜻하게 차려줄수..
2편|작가: 민아
조회수: 378
남편
화창하게 맑은 6월 중순.... 벌써 열흘전 부터 이 날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 아이둘을 키우느라 변변한 원피스 하나 없고,집안일에 거추장 스러워 목걸이는 물론 반지 하나 끼워본적이 없는 나...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나에게 어느날 그 남자에게 연..
1편|작가: 민아
조회수: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