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너무 캄캄하다. 정신을 차릴수 없다. 도무지 스위치를 ?을수가 없다. 눈뜬 장님 상태로 엉금엉금 방을 맴돌아 본다.역시. 이성 마저 희미해진다. 포기하고 가만히 누워있자니,서서히 어둠이 익숙해진다. 내가 누운 왼쪽 위에 창문 같은 윤곽이 보인다. 그렇다면 오른쪽엔 ..
13편|작가: B&H1973
조회수: 838
이별여행 3
꽃이 피는건 힘들어도 지는건 잠깐 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건 쉬워도 잊는건 한..
12편|작가: B&H1973
조회수: 810
이별 여행2.
충무 여객 터미널 2층. 건물안은 승선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금방 가득찼다. 우리가 타고온 차량뒤로 여러대의 관광버스가 연이어 들어온다. 어제부터 비가 왔는데도,이 정도 날씨쯤은 괘념치 않는지.... 우리을 제외하곤 모두들 즐겁고,설레이는듯한 얼굴들. 빗줄기가 아까보다..
11편|작가: B&H1973
조회수: 854
이별여행1
신촌 이었던가.... 미리 정차 되어 있던 버스에 그와 올랐다. 밤 11 시에 출발해 충무에 1착 하고,다시 고창 선운사를 거쳐 올라오는 무박 1일의 코스였다. 출발시간이 가까워질수록,어디서들 나타나는지...둘씩,넷씩 짝을 지어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부분 연..
10편|작가: B&H1973
조회수: 669
이브 의 거울 회상
"너 인생도 나처럼 답답 하겠다..." 짧은 스포츠 머리,큰 키.쌍커플 이 없는 가는 눈.순진한 미소. 약속 약소에서 첫 만남을 가진 그의 첫 인상이다. 답답하리만치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스물 여섯의 100 % 순진남. 나와 정 반대의 분위기를 가진 그와의 만남은..
9편|작가: B&H1973
조회수: 506
왕따 의 이유
일주일 여의 추억여행은 날 핼복하게 했다. 때론 웃름 지었고,때론 눈물을 참을수 없어, 벌개진 눈으로 캐샤를 해 손님을 당황하게 했다. 나의 섬 마을 기억 에 관한 추억여행이 끝나갈수록, 나는점점 초조 해지고,불안해졌다. 아.....내가 왜 이걸 시작했나.... 아..
8편|작가: B&H1973
조회수: 521
이브 의 거울 4. [이모의..
그렇게 ... 이모를 태운 상여가 모퉁이를 돌아 사라진 후에도, 상여꾼의 요령소리와 후렴소리,가족의 곡소리는 희미하지만 한참동안이나 끊이지 않았다. 산으로 올라간 상여는 해가 니엇니엇 질 무렵 마을로 돌아왔는데, 그걸로 일이 다 끝난건 아니었다. 생전에 입..
7편|작가: B&H1973
조회수: 821
이브 의 거울 - 이모의 죽..
아침부터,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상여가 나가는날이어서 그런지... 마을은 음울 하면서도, 수선 스럽다. 상여를 맬 청년들을 부르는 이장님의 소리가 마을 확성기를 통해 연신 들려온다. 마을청년 이라고 하지만, 모두 나이 삼십이 넘은 장년들이다. 개중에는, ..
6편|작가: B&H1973
조회수: 640
내 나이 열살.....이모의..
"산이네 아제 ! 산이네 아제 ! 큰일 났써라아 순남이 아제네 아짐이 디져 부렀써라아! 동네 아짐들이 얼릉 모시고 오라헙디다." 이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 이냐. 이모가 죽어 ? 왜 ? 그 순간 엄마,아빠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사물이 멈춰버렸고, 움직이는것이라..
5편|작가: B&H1973
조회수: 619
내 나이 열살....이모의 ..
이모의 죽음은 내게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어릴때 부터 "푸대야.우리 푸대 자루 왔네잉 이모가 옥수수 쪄주까 ?" 또는 "우리 푸대...볼따구가 볼그족족 헌게 꼭 딸기 같네" 어릴때부터 통통 했던 나. 다른사람 이었다면 놀림 받는게 싫어, 죽어라 덤벼들었겠..
4편|작가: B&H1973
조회수: 922
점빵 집 아들 과 쫀득이 에..
80 년대 초 부터 86 년 그 즈음. 내 인생에서 최고로 즐겁고, 행복했던, 아름답던 날들. 그 시절 우리가 [점빵] 이라고 불렀던... 초등학교 앞 구멍가게 에서는 공책,연필 ,칼,지우개 등.... 문구류 몇가지 와 과자 를 팔았는데 그중 우리에게 최고의 인기는 ..
3편|작가: B&H1973
조회수: 748
섬마을- 크리스마스 이브
" 멍 멍멍 멍 으르릉 멍 멍멍 ! 도리야 .이 노무 개새끼 조용안할래 ! 저...엄마. 도리가 왜 저러지? 마루 에 내가 나가보까? 추운데 뭐허러 ? 냅둬라 저라다 말것지. 아..아니...칫간 도 메렵고...도..
2편|작가: B&H1973
조회수: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