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오빠를 처음 봤는데 친 아빠가 찾아 오셨나 생각했어요. 유라는 손바닥 보다도 작은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사진안엔 내가 남편을 처음봤을 때 보다도 더 어려보이는 학생같은 남자가 유라를 안고 있었다. 남편하고 닮은데를 찾느라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어디가 닮았을까? 아..
[제1회]
난 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35살 아줌마입니다. 그냥 내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요. 누구라도 그러 하겠지만 사랑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찾아와서 자신의 의사와는 아무 상관없이 그렇게 아픔을 남기는 거겠지요? 이건 소설입니다. 소설은 인생의 거울이고요. 별 글재주 없..
1편|작가: 청색시대|글번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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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그녀는 웃었다.한 밤 중에 일어나 웃다니. 아니, 이 꼭두새벽에....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본 게 엊그제다. 그녀의 글도 글이지만 그녀에겐 ‘이혼녀의 상황’이 더욱 궁금했다. 오히려 위자료를 요구한다는 전 남편. 차라리, 그녀에게, 너 이제 갑부니까 나..
1편|작가: lemgy901|글번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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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오후 다섯시... 겨울해가 반쯤 사라질무렵 그 여자아이는 우리집에 왔다. 나이는 다섯살.... 이름은 소라.... 까만 우단누비옷을 입고 머리를 앙증맞게 양쪽을 말아 올리고... 흡사 중국소녀같다. 그아이의 엄마가 데리고 왔다. 그녀도 까만 외출복을 입었다. 외출할건..
1편|작가: 린다|글번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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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회색 하늘은 그 아래 푸릇푸릇 돋아나는 새봄의 기운을 가리지는 못했다. 아무리 세상을 덮은 하늘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춥고 매서운 겨울을 이겨낸 봄은 자신을 감춘 회색 덮개를 뚫고 자랄테니깐. "띠- 띠-" 얼핏 든 잠사이로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전화를 받을까 ..
1편|작가: rladmsdud8|글번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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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 다시 현재- 그때 남편이 늦었을 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내눈에 뭐가 단단히 씌였던 거야.사랑에 죽도록 목말랐던 나니까. 사랑자체를 위해서 사랑을 , 결혼 자체를 위해서 한 결혼같이 느껴졌다, 현주에겐. 하지만 이미 시계추를 결혼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제3회]
"오랜만이다. 세희 너 얼굴 보기 너무 힘들어..." "미안해. 사는게 다 그렇잖아." "근데 얼굴이 좀 안좋네." "... 그래?" "그나저나 연락 좀 하고 살자. 너 바쁜건 알지만 그래두..." "그래. 그러자." "애는 잘크지? 이름이 보윤이랬나?" "응 그렇지 ..
[제2회]
그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날서부터 나는 정확히 15일동안 식음을 전폐했다. 그렇다고 그 후로는 조금씩 음식을 넘길 수 있었던 건 아니었고,다니던 회사도, 살던 집도 모두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다. 속이 쓰릴 만큼 배가 고팠지만 막상 음식을 눈앞에 두고도 도저히 ..
철은 없고 바람은 있다.
철은 없고 바람은 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아줌마이야기는 나와는 몇번 스쳤을 뿐인 작은 인연이지만 우리아파트에서는 워낙 유명한 사람이기에 (소문이 무성한 여자)그저 들은 대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공중전화에서 어떤 남자에게 아주 심하게 맞으면서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제 10편 - 마지막
사랑하는 그대 오늘이 지나면 난 아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고요하기 이를데없는 이 밤, 모두가 겨우 잠든 이 밤, 나는 문을 열고 그 앞에 의자를 놓은 채 앉습니다. 밤하늘이 곱군요. 바람도 없습니다. 마음을 비워봅니다.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