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무모할까?
나름 치밀한 A형성격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건 착각이었나보다. 내가 늘 영화보는 데 사용하던 오래된 노트북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골골하길래 일단 윈도우를 밀고 다시 깔았다. 데스크탑 컴퓨터는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하면서 시도해봤기에 노트북이라고 뭐 크게 ..
48편|작가: 매실
조회수: 1,725|2011-11-14
배워서 남주자!
특별관리사병들을 관리하시는 장로님의 주선으로 변변치 못한 내가 강의라는 걸 또하게 되었다. 강의라기에는 부족한 것이지만 내아들 또래의 젊은이들이 왜 특별관리 사병이 되었는지 -주로 우울증이 있거나 삶에 의욕이 없는- 안타까운 마음에작은 도움이나마 될까해서 외국..
47편|작가: 매실
조회수: 1,773|2011-11-08
절약인지 궁상인지
아이들 어릴 적에 전자렌지를 사고 싶은데 남편이 기를 쓰고 말렸다. 가스불에 프라이팬 얹어놓고 데우면 되지 그게 왜 꼭 필요하냐면서. 남편은 차라리 나가서 술값이나 음식값으로 얼마를 쓰든 그런건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데 새로운 살림살이 사들여오는 걸 엄청 싫어했..
46편|작가: 매실
조회수: 2,454|2011-09-19
내가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
추석연휴에친정에 다니러 간 날, 화장실에서 면도를 하던 남편이 부른다. \"여기 이게 고장이 났네? 드라이버 찾아와봐\" \'헉 별일이야~ 집에선 뭐가 고장나도 고칠 줄도 모르고 못 하나 박을 줄 모르는 사람이 누구 앞에서 주름을 잡으려고 드라이버를 다 찾아..
45편|작가: 매실
조회수: 2,987|2011-09-15
이렇게 좋은걸~
남편이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동안나는 침대위에 널브러져 쉬면서 \"우와...너무 좋다아...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다니...진작에 이렇게 살걸 너무 좋다아...그러니까 그게 이런 기분이었구나아...\" 주방에서 들려오는 소리,\'허이구 참내\' 지난번 음..
44편|작가: 매실
조회수: 2,159|2011-09-15
진심이 담긴 사과와 용서
엊그제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는데 무언가 날아와 내 머리위를 사정없이 내리치고 떨어지는 물체가 있었다. 순간 너무 놀라고 좀 아프기도 해서 멍하고 서있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뒤를 돌아다보니 전선을 정비하는 중인지 사다리차 같은 걸 타고 있는 인부가 허연 이를 드러..
43편|작가: 매실
조회수: 2,780|2011-08-22
엄만 절대 그러지 마셔요~ㅎ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다가 기다리는 시간에본 샘터라는 책에서 읽은얘긴데 너무 재밌어서 돌아와 아들에게 그 대강의 줄거리를 들려주었다. 어느 청년이 쓴건데 어느날 아버지가 불편하게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시길래 \"아버지 안마의자 하나 사드릴까요?그거 있음..
42편|작가: 매실
조회수: 1,998|2011-08-20
과보호 대물림
\"너희 시동생 군대 가려고 휴학계 낼 때 너희 시아버지가 따라오셨더라ㅎㅎ\" 라고 친구가 놀렸었다. 그 친구는 지금도 그 얘기하면서 웃는다.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시골 할아버지 같은 분이 아들이 다 커서 군대 가려고 휴학계 내는데까지 따라가신 게 무척 의..
41편|작가: 매실
조회수: 1,433|2011-08-20
또 하나의 인연
일하다가 허리가 덧나서 요즘 윗층 외국인 근로자 무료 쉼터에서쉬고 있는 네팔 청년 수베디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되어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고 영어만 조금 할 줄 알아서 아직 한국실정에 어둡다. 내아들 또래고 붙임성있는 성격이라서 잘 대해줬더니 날마다 ..
40편|작가: 매실
조회수: 1,730|2011-08-19
이온음료 두 캔
머리를 자르러 잠시 나갔던 아들이 돌아와 \"요즘 훈련중인가봐요.길가에 군인들이 검문을 하고 있는데 더워서 그런지 너무 지쳐있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군인은 눈에 힘주고 안 힘든 척 하고 있어야 하는데 군기가 너무 빠졌더라고.ㅎ 그래도 남들은 다 편하게 사는데..
39편|작가: 매실
조회수: 2,370|2011-08-19
남의 여행기도 재밌어라~
일주일 남짓한 짧은 유럽여행을 마치고 친구가 돌아왔다. 다녀와서 시차적응도 안됐을텐데 곧바로 출근해서 밀린 일 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친구를 막 졸랐다. 어땠는지 소감을 말해달라고. 내가 나이를 먹긴 먹은 모양이다. 그 친구 부부는 가족끼리 국내 해외 가리..
38편|작가: 매실
조회수: 1,756|2011-08-17
너나 잘 하세요
주변에 장애아 자녀를 둔 지인분들이 몇 계신다. 그 중에 가장 가까이 있는 분은 성품이 유해서 웬만해선 화도 안내고 매사에 잘 참으시는 편이다. 건강한 자식도 키우기가 힘들 때가 많은데 장애가 있는자녀를 키우기가 얼마나 어렵겠는가? 역시 그런 성품이니까 ..
37편|작가: 매실
조회수: 2,172|201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