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기
에공공...아침식사 준비하려고 싱크대 앞에 섰다가 잡아당긴 수전이 똑 부러져버렸다.. 이런 낭패가.. 물을 트니 분수처럼 뿜어져나온다. 황당함을 넘어서 짜증이나기시작한다. 15년차에접어드는 아파트다보니 이제 슬슬 부속품들이 하나씩 망가지기 시작한다. 2년전 보..
30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1,705|2014-07-13
7년의 밤
오래 전부터 읽고싶던 책이 있었다. 매번 도서관 갈 때마다 대출중이라 빌리지 못했고 서점에서 들춰보면서는 그 두께감과 어두운 내용땜에 쉽게 들이지를 못했다. 그럼에도 내 도서목록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었으며 잊을만하면 한번씩 도사관에서 찾아보기도 했다. 한동안은..
29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1,100|2014-06-04
새해를 잘 부탁해~!
눈이 내린다.. 부산에.. 아침에 일어나 창 밖으로 펑펑 내리는 눈을 보고 신기해서 한동안 추운줄도 모르고 서 있었다. 해가 나서 날이 환한데도 눈이 내리고 있다...신기해~ 나풀나풀 내리던 눈이, 바람이 부니 모두 위로 폴폴 날아 올라간다. 땅에서 하늘로 올..
28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991|2014-02-11
조금은 힘들어도..
뉴스를 훑다가 실시간검색어에 김종학이란 이름이 떴길래 뭔가싶었더니..... 참 아까운 별 하나가 또 졌다.. 그의 굵직한 작품들 중에 인간시장 이나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등은 두고두고 남을만한 명작이었다. 참 많이도 가슴 아프게 한 작품들이었는데... 그 이..
27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987|2013-07-23
반성합니다..
난 뭐에 하나 꽂히면 그것만 파는 스타일이다. 근데...거기에 더해활활 타올랐다 순간 팍! 꺼지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하루종일 열씸히 계획표 짜고 의지에 불타올라 빨리 해가 뜨길 기다리다가 막상 아침해가 뜨면 심드렁해져서 몇 일 못가 작파한다는 것 게..
26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1,164|2013-01-22
슬프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나름 의연하게 생각해왔는데 올해 들어 여기저기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서서히 노화현상이 일어난다는거지... 나이 들어 슬픈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거....아무리 잘 관리해도 어쩔수 없이 노화현상이 일어난다는 거...
25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2,884|2012-12-03
아들~힘 내!
방학이 끝났다. 아이의 개학이 엄마의 방학이라지..ㅎㅎ 하지만 아침 일찍 힘들게 일어나 학교를 가는 아이의 뒷모습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하루종일 학교에서 지쳐 들어올 아들이 못내 안쓰럽다. 물론 같이 있을땐 폭풍 잔소리에 못마땅한 것만 눈에 보여 무지 싸우기..
24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2,287|2012-08-20
익숙한 것이 좋다.
난 익숙한 것이 좋다. 햇수로 14년째 살고 있는 우리동네는 이미 나에게 친숙할대로 친숙해져서 어딜가든 익숙해져 있다. 주변에 새로 지은 고층아파트들이 쏙쏙 들어서면서 하나둘 이사를 하기도 하고 나도 새집에 살고싶단 생각을 종종하게 되지만 막상 이 동네를 떠나려..
23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3,067|2012-03-15
잘있니? 나의 모교..
오늘 아이의 고등학교 배정 발표가 났다. 아이를 키우면서 문득문득 그 시절의 나를 느끼곤 한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 바로 옆에 같은 이름의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친구들은 그 학교로 배정받았고 전교에서 단 세명만이 옛날 명문이라 불리..
22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2,973|2012-02-15
지금은 좋을 때
새해부터 기운이 쭉빠져 심드렁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뭐 하나 신나는 일도 없고 좋은 일도 없고. 생각해보면 그동안 일이 잘풀린 날보다 그냥저냥 똑같은 모양으로 위태위태 버텨온 것뿐인데 난 참으로 낙천적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도대체 뭘 믿고... ..
21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2,595|2012-01-16
새해는 시작되었다.
새해가 밝았다. 2012년... 60년만에 한번 오는 흑룡의 해라고 떠들썩하다. 근데....아무런 감흥이 없다. 해가 바뀜도 새해가 왔다는 것도 모두 그저 심드렁할뿐이다. 이게 뭔가...? 한해가 가는걸 아쉬워하며 지인들끼리.. 하다못해 가족들끼리 모여서 ..
20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2,514|2012-01-02
꽃별
참...마음이 스산한 가을이다... 나는 아니라고 했지만...어쩌면 정말 내가 변한건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이 문제인거지... 달라진건 아무 것도 없는데...내 마음이 그저 불안하고...심란하고...슬픈게지. 일주일에 세번...1시간씩 요가를 하는 시간동안만은 ..
19편|작가: 햇살나무
조회수: 1,959|201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