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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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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별


BY 햇살나무 2011-10-28

참...마음이 스산한 가을이다...

나는 아니라고 했지만...어쩌면 정말 내가 변한건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이 문제인거지...

달라진건 아무 것도 없는데...내 마음이 그저 불안하고...심란하고...슬픈게지.

일주일에 세번...1시간씩 요가를 하는 시간동안만은 머릿속의 잡념을 없애려 한다.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어찌나 많은 생각이 떠다니는지...

잠시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는 사이 순간 동작 하나를 놓친다.

아차...내가 또 딴 생각을 했구나..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을 하고 마음을 비워본다.

쓸데없는 온갖 잡념을 떨쳐내고 마음도 머리 속도 비워본다.

모든 동작을 끝내고 약간의 뻐근함과 노곤함을 느끼며 사바아사나를 취하고 있을 때,

은은하게 울리는 음악소리...

귀에 익은듯 친근하게 느껴지며 마음 속 한구석 감성을 건드리는 선율.

가슴 한구석이 저릿하도록 아름다운 해금가락...

참 아름답다.

눈을 감고 누워 듣고 있자니 슬핏 눈물이라도 한방울 흘러내릴 것만 같다.

믿지도 않은 전생이 있었을 것만 같다.

그 전생 속에 나는 참 아름답고 가슴아픈 사랑을 했을 것 같다.

그리고...기억 한자락 나지 않는 그 전생이 그리워 문득문득 마음이 아련해짐을 느끼는 것이다.

ㅎㅎㅎ ...나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

어디서든 좋은 음악을 들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꼭 그 음악의 곡명을 알아야하고..끝내는 그 음악이 든 음반을 사야만 했다.

예전엔 쉽게 구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인터넷시대.

무슨 정보든 무슨 음악이든 자판 몇 번 두드리면 되는 것을...참, 좋아진 세상이다.

달랑 곡명 하나만 알아내서 집에 와 찾아보니 꽃별이라는 해금연주가의 음반에 실린 곡이다.

꽃별이란 이름이 너무 이쁘다.

Small flowers near by the railroad.....기찻길 주변의 작은 꽃들이라니 곡명도 참 서정적이다.

게다가 같은 음반에 실린 수선화란 곡도 참 마음에 들었다.

음반을 살까 망설이다 일단 두 곡만 다운받았다.

내가 마음에 드는 곡만 다운 받아 음반 한 장을 만드는 것도 멋진 일이다.

이 가을....이 아름다운 두 곡의 해금음악을 지겹도록 들으며 우수에 푹 젖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