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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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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힘 내!


BY 햇살나무 2012-08-20

방학이 끝났다.

아이의 개학이 엄마의 방학이라지..ㅎㅎ

하지만 아침 일찍 힘들게 일어나 학교를 가는 아이의 뒷모습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하루종일 학교에서 지쳐 들어올 아들이 못내 안쓰럽다.

물론 같이 있을땐 폭풍 잔소리에 못마땅한 것만 눈에 보여 무지 싸우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고등학생들 너무 불쌍한것 같다.

나도 고3 지옥이라는 시절을 보냈고 그 당시 이미 3시간 자면 붙고 4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지만, 학원이나 과외가 원천봉쇄된 시절이라 그나마 덜 힘들었던 것 같다.

정말 무한경쟁시대라는게 실감난다.

아이를 좀 자유롭게 키우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어쩌겠냐 현실에 맞춰살아야지 싶은 마음 사이에

항상 갈등중이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해주면 좋겠는데 그게 참 엄마의 욕심인가보다.

허긴 한창 외모에 관심도 생기고 체력적으로 종일 운동을 해도 힘이 뻗칠 나이인데 책상 앞에 잡아두고

공부만 하라하니 얼마나 못견딜 노릇일까...

이해를 하면서도 마냥 내버려둘 수만은 없는 마음 약한 엄마의 넋두리로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