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입니다^^
오랫만에 글방에 들어와 돌아보니 많이도 쉬었구나 싶다. 그리도 바빴을까. 아님 무심했던 걸까. 암튼 친정에 들어온 기분으로 이 글을 쓴다. 너무 긴 시간이 지나서 좀은 생소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나를 기억해주는 님들이 있기를 희망하며...ㅍ
92편|작가: 만석
조회수: 1,251|2013-07-01
이 봄의 끝자락에는
이 봄의 끝자락에는 동갑내기 동창한테서 전화가 온다. “니네 것들 잘 사냐?” “니네 것들이라니. 왜 말이 그래.” 내 아들내외가 별 탈 없이 잘 지내냐는 말이겠다. 그러나, ‘니네 것들’이라니. 워낙 말투가 그러려니 하면서도 영 듣기에 거북스럽다. ..
91편|작가: 만석
조회수: 4,485|2012-03-13
그들의 첫 번째 말다툼2
그들의 첫 번째 말다툼2 이럴 땐 못된 시어미의 근성이 나오게 마련이지. 못난 넘. ‘그러게 잘못을 알려주면 얼른 알아차리는 척했으면 좋잖아!’라고 왜 말 못해. “나하고 말하고서 자. 말 좀 하고 자라고.” 아들이 누운 모양이다. “나하고 말하고..
90편|작가: 만석
조회수: 4,141|2012-02-11
그들의 첫 번째 말다툼1
그들의 첫 번째 말다툼 떡국을 점심으로 먹는 중이다. 며느님의 음식 솜씨가 늘어서 이젠 제법 제 맛을 낸다. 아들과 며느님과 손녀 딸아이, 이렇게 네 식구다. 며느리가 손녀 딸아이의 떡 점을 가위로 잘게 썬다. 아직 떡 점을 그냥 먹기에는 손녀가 어리기 때문이다..
89편|작가: 만석
조회수: 3,733|2012-01-28
며느님은 왜?- 나, 이런 ..
나, 이런 사람이야! 올해에 여성가족부의 위민기자로 활동을 했다. 끔찍하게 큰 직장은 아니나, 이 나이에 어디엔가 소속이 되어 산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이제 13기를 마감하면서 제 14기에 도전을 하려했더니 이런 세상에~. 직접 발로 뛰는 기자를 원한다나..
88편|작가: 만석
조회수: 2,841|2011-12-30
며느님은 왜?-자네들도 곧 ..
자네들도 곧 시어미가…. 젊은이들이 글을 올리는 사이트를 들어가 보았다. 젊은 세대와 같이 사는 구세대의 시어미로서, 내 며느님을 좀 더 잘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지. 도대체 젊은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신경들을 쓰는가 궁금하기도 했지. 그런데..
87편|작가: 만석
조회수: 3,179|2011-12-26
며느님은 왜?- 잠 못 이루..
잠 못 이루는 밤에 며느님이 요새로 부쩍 수다스러워지는가 싶다. 딸년을 데리고, “누굴 닮아서 요렇게 이뻐~?”라고 하루 종일 노래를 한다. 아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라고 대답한다. 그러니까 아기는 저를 닮아서 요렇게 예쁘다는 소리겠다. ..
86편|작가: 만석
조회수: 2,855|2011-12-12
며느님은 왜?- 너, 많이 ..
너, 많이 컸다~! 2 다음 날. 아침밥을 얻어먹기는 그른 것 같고. 밥을 지어 영감과 마주 앉았으나, 우리는 한 마디도 없이 수저만 오르락내리락. 도무지 할 말이 없다. 아들이 부스스 일어나서 나간다. 뭐라고 한 마디 물어야 할 것 같다. “쟤 괜찮은 ..
85편|작가: 만석
조회수: 2,872|2011-12-05
며느님은 왜?- 너, 많이 ..
너, 많이 컸다~! 이른 새벽 아니, 밤 깊은 새벽. “딩동~. 딩동~.” 잠에서 깬 나는 벽시계에 시선을 맞춘다. 새벽 3시 30분이 지나고 있다. 영감도 놀라 일어나 앉는다. 부부모임에 나간 아들내외의 귀가인가보다. 거실로 나서니 막내 딸아이가 인터폰 ..
84편|작가: 만석
조회수: 3,257|2011-12-04
며느님은 왜?- 아들 녀석과..
아들 녀석과 며느님 막내아들이 출국을 한다. 내외와 손자 녀석 세 식구가 보름 동안 법석을 떨고 다시 출국을 하는 길. 영감이 공항까지 태워다 준단다. 돌아오는 길이 심심할라 싶은 지 나도 함께 가자는 걸 마다한다. 식구 셋이 떠나고 나면 집에 뒷일이 얼마나 많..
83편|작가: 만석
조회수: 3,166|2011-11-23
며느님은 왜?- 동상이몽(同..
동상이몽(同床異夢) 시방은 점심 식사 중. 늘 그렇듯이 점심엔 식구가 셋 아니면 넷이다. 오늘은 나와 며느님과 막내 딸아이와 손녀 딸. 막내 딸아이가 말한다. “작은 올케한테서 어제 전화가 왔어요. 뭐, 필요한 거 있냐구. 그래서 없다구 했어요.” 일본에..
82편|작가: 만석
조회수: 2,630|2011-11-05
며느님은 왜?- 그러면 그렇..
그러면 그렇지 손녀 딸아이가 이젠 제법 밥을 잘 받아먹는다. 량도 어미나 나보다 더 많이 먹는다. 아직은 묵은 쌀을 먹던 할미가, 오늘은 손녀 딸아이를 위해서 최고의 햅쌀을 구매했다. 복숭아도 최고품을 사 넣는다. 집에 돌아와서는, 며느님이 들으라고 공연히 목청..
81편|작가: 만석
조회수: 3,160|201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