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왜? (1부 제3..
1부 제37회 오천 원의 행복 “다녀왔습니다.” 서른세 살의 큰아들이 회사에서 퇴근을 해 온다. 짜~식. 회식이 없는 이런 날엔, 데이트도 좀 하지 않고. 선을 보는 것도 싫다는 녀석이 연애도 하지 못하니 어쩌누. 아무튼 회식이 없었으니 부지런히 저녁을 챙겨야겠..
38편|작가: 만석
조회수: 2,454|2009-10-13
시어머니는 왜? (1부 제3..
1부 제36회 지금은 전쟁 중 \"먹어라.\" \"걱정 말아요.\" \"배 안 고파?\" \"걱정 마슈.\" 엄니는 당신 아들과 매일 전쟁이시다. 차라리 돌솥밥을 지어 내라고 발버둥을 치던지…….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엄니다. 아들이 전기밥솥의 밥을 얼..
37편|작가: 만석
조회수: 2,458|2009-10-06
시어머니는 왜? (1부 제3..
1부 제35회 선전포고(宣戰布告) 고실고실 자르르. 돌솥에서 윤이 나는 밥 한 주발을 담아 상에 올린다. 시원한 미역 냉국을 올리고, 김치도 새 것으로 썰어 얹는다. 그이의 적성대로 바싹 마른 조기도 노릇노릇 구어 뉘어놓으니 제법 성찬이다. 이만하면 되..
36편|작가: 만석
조회수: 1,775|2009-09-27
시어머니는 왜? (1부 제3..
1부 제34회 시방 안 먹어 엄니는 오늘도, \"시방 안 먹어~!\"하신다. 그냥 잡수시면 내 엄니가 아니시지. 그냥, \"오~냐. 먹자.\"하시면 얼마나 좋을꼬. 시방은 안 자시면 언제 자신다는 말씀. 가게에 있다가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불이 낳게 뛰..
35편|작가: 만석
조회수: 2,102|2009-09-21
시어머니는 왜? (1부 33..
1부 제33회 엄니의 아드님과 내 아들 엄니의 아드님이 아들에게 말한다. \"내 밥 더 먹어라. 난, 저녁이 별로야.\" 내 아들이 엄니의 아드님 주발에서 밥을 덜어 간다. 제 할머니를 힐끗 돌아보며 나직하게 내게 말한다. \"할머니 눈길이 안 좋으신데..
34편|작가: 만석
조회수: 1,919|2009-09-13
시어머니는 왜? (1부 제3..
1부 제32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사람은 할 일을 다해놓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이렸다. 알량한 지식을 동원해 보자면, \'나도 사람이다. 고로 나도 내 할 일을 다 해놓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말이거니. 요즘 ..
33편|작가: 만석
조회수: 1,898|2009-09-10
시어머니는 왜? (1부 제3..
1부 제31회 호랑이도 못 잡아먹을 질긴 년 \"엄니요. 진지 잡숴요.\" \"시방은 안 먹어. 생각 없어.\" \"또! 또! 또! 시방 안 자시믄 원제 또 상 차리게 할라요?\" 이 못 된 며늘 년 입 놀리는 거 좀 보소. 제 손주 딸년 나무라듯 소리..
32편|작가: 만석
조회수: 2,170|2009-09-07
시어머니는 왜? (1부 제3..
1부 제30회 엄니의 따님들 엄니는 다섯 따님을 두셨다. 오늘 그 따님 중 세 따님이 엄니를 방문했다. 정월에 다녀갔으니 엄니와 세 따님은 족히 칠 개월만의 상봉인 셈이다. 너무 했다. 멀리 사는 따님이라야 일산이고 서울 사는 따님은 자주 뵐 수도 있었..
31편|작가: 만석
조회수: 2,483|2009-09-03
시어머니는 왜? (1부 제2..
1부 제29회 엄니요. 내, 잘못했심더 늙으면 말 수를 줄이라는 어느 명사의 강의를 들었다. 그랬다. 명사의 명강이 아니라 내 경험으로 보아도, 늙으면 말을 줄여야 한다는 데에 동의한다. 내 지식이 젊음이 한창인 청년을 따를 수 없고, 내 언변이 기운 찬..
30편|작가: 만석
조회수: 1,699|2009-08-31
시어머니는 왜?(1부 제28..
1부 제28회 마음이 짜~안 한 날 큰일을 치르느라고 엄니께 소홀했는가. 엄니가 병이 나셨다. 더위를 잡수신 걸까? 이틀이 들떠서 진지를 자시지 못 하겠다 하신다. 감자를 갈아 넣어 죽을 끓여드렸더니 제법 맛있게 잡수신다. 밥이 보약이라더니 두어 끼니 잘 자시고..
29편|작가: 만석
조회수: 1,817|2009-08-30
시어머니는 왜 (1부 제27..
1부 제26회 쌍무지개 뜨는 언덕 \"그게 뭐여?\" 상머리에서 아이들이 된장찌게에서 건진 감자를 먹자, 엄니가 물으셨다. \"감잔디유. 엄니도 더 드려유? 아까 지가 수저에 얹어드린 그 감잔디.....\" 아직 상도 물리지 않은지라, 찌게에서 감자를..
28편|작가: 만석
조회수: 1,741|2009-08-29
시어머니는 왜? (1부 제2..
1부 제26회 엄니, 속 보이요 아니, 지가 오늘 무신 기분으루다가 엄니랑 너스레를 떨겄슈. 내가 무신 삐에로유? 아님 내가 엄니 기쁨조유. 지는, \'지금쯤 우리 동우회 식구들 넘 재밌겄다.\'는 생각밖에는 없는디……. 우찌 그리 엄니 생각만 하시오. 며느리도..
27편|작가: 만석
조회수: 1,515|2009-08-28